나는 광주와 인연이 깊다. 그리고 갈 적마다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한다. 광주에 자주 가게 되는 것은 광주은행 사원 연수 강의를 5년째 하고 있는 인연이 있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받은 인상이 시간이 흐를수록 짙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호남대학교에서 특강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처음 광주역에 내렸을 때였다. 택시가 여러 대 내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심히 보니 저쪽에서 염주를 매달은 택시가… 광주가 아름다운 세 가지 이유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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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걸망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빈몸으로 태어나 빈몸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사라 했다. 아무리 가진 것이 많다 해도 죽는 순간에는 결국 빈손이다. 이 세상에서 제아무리 온갖 부귀와 영광을 누린 사람이라 해도 죽음 앞에서는 한낱 물거품일 분이다. 죽음 앞에서는 모든 이가 평등하기 때문이다. 불가에 입문한 수행자에겐 일체의 소유가 허락되지 않는다. 무릇 배고프면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밥… 잃어버린 걸망 계속 읽기
세상에서 가장 값진 요금
“스님, 아직도 교도소의 재소자들을 만나십니까?” 몇 년 전부터 강연으로 바쁘게 이곳저곳을 다니다보니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종종 듣게 되는 질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은 욕심으로 강연에 분주하다보니 언제 교도소에 가고, 언제 소년, 소녀 가장을 돕는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도 그 질문 속에는 담겨 있음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교도소… 세상에서 가장 값진 요금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