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가 다 佛性(불성)이다

깊은 산 속, 산사(山寺)로부터 울려 퍼지는 범종소리. 새벽녘에 울려 퍼지는 이 범종 치는 소리를 들으면 우리들 마음속에서 모든 생각이 싹 사라져 버립니다. 거기에는 나라고 할 것도 없고, 또 내가 아니라고 할 것도 없게 됩니다. 오직 범종소리만이 온 우주를 채울 뿐입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옵니다. 꽃이 피고 나비가 나는 것을 보면서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를 듣고 있자면,… 있는 그대로가 다 佛性(불성)이다 계속 읽기

견성과 파계의 사이

오대산 속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있던 나에게 어느 날 한 장의 편지가 전달되어 왔다. 그 편지는 진주의 불교신도회에서 정혜사로 보낸 것을 정혜사에서 다시 오대산으로 부친 것이었다. 내용인즉 진주로 내려와서 훌륭한 부처님의 법을 들여달라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나는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 미혹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거느린 채로 그들에게… 견성과 파계의 사이 계속 읽기

너무나 놀랍던 마음이란 말

나는 어느날 서장대의 기슭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목이 탔다. 기슭 아래 자리잡고 있는 호국사를 찾아가 물을 얻어 마셨다. 한참 꿀컥꿀컥 마시고 있는데, 한 스님이 그 모습을 보고 있더니 이렇게 물었다. (왜 사람은 물을 마셔야 하느냐?) 나는 미처 무어라고 대답할 말이 떠올라 말이 오지 않았다. (왜 불이 뜨겁고 얼음이 찬 줄 아느냐?) (마음이 뜨겁다고 생각하고… 너무나 놀랍던 마음이란 말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