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의 (機宜)

(1) 기(機)는 마음의 움직임이고, 의(宜)는 그 적절함에 따르는 것. 상대방의 움직임에 대응하여 적의(適宜)의 작용을 이루는 것을 말함. (『벽암록』 88칙) (2) 중생. 각종의 기근(機根)을 갖추고 있는 것을 말함.

유겸 (有謙)

조선 스님. 재주가 특출한 화원(畵員). 스님이 어느 절에 갔다가 어떤 화원(畵員)이 불화(佛畵)를 그리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림이 변변치 않았다. 그러자 스님은 다른 방에서 조그만 금박지 한 장에, 그리기 복잡한 사천왕을 그렸다. 그것이 화원의 방으로 바람에 날아 들어갔는데, 화원이 보고 깜짝 놀라 스님에게 그림을 그려 달라고 청하였다. 이에 이 스님의 이름이 크게 떨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