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겸 (有謙) 조선 스님. 재주가 특출한 화원(畵員). 스님이 어느 절에 갔다가 어떤 화원(畵員)이 불화(佛畵)를 그리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림이 변변치 않았다. 그러자 스님은 다른 방에서 조그만 금박지 한 장에, 그리기 복잡한 사천왕을 그렸다. 그것이 화원의 방으로 바람에 날아 들어갔는데, 화원이 보고 깜짝 놀라 스님에게 그림을 그려 달라고 청하였다. 이에 이 스님의 이름이 크게 떨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