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이야기

“스님, 차라리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자비사 신도 중 조금 연세가 드신 어느 보살이 하루는 내게 이렇게 푸념을 하셨다. “아니, 왜요? 그러고 보니 안색이 퍽 안 좋으십니다. 어디 아프십니까?” 내가 놀라서 묻자 그 보살은, “당뇨가 심해서요….” 라며 힘든 표정을 지어보였다. “보살님, 저도 당뇨병을 얻은 지 2십 년이나 됐습니다. 수치도 4백이 넘게 나오고요. 의사 말로는 퍽 중증이라고… 당뇨병 이야기 계속 읽기

운명을 점치는 스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인생이란 긴 여정을 살다보면 다양한 형태의 고민을 하고 크든 작든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다. 아무리 학식이 높고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라 해도 한 가지 고민쯤은 안고 살아가게 마련인 것이다. 고민이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나 애써 고민만 한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운명을 점치는 스님 계속 읽기

중은 잃어버릴 게 없어야

사람이면 누구든 단점이 하나쯤 있게 마련이다. 나 역시 고치기 어려운 단점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건망증이다. 비가 오는 날, 택시 안에 우산을 두고 내리는 일쯤 은 예사이고 심하면 상상 어깨에 걸치고 다니는 걸망마저 택시에 두고 내리는 경우도 있다. 일상 가운데 나타나는 이러한 예기치 못한 상황이 가끔 나를 당황하게 한다. 사방으로 수소문을 해서 어떻게든… 중은 잃어버릴 게 없어야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