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명(信心銘) 강설 15

一空同兩 齊含萬象 하나의 공은 양단과 같아서 삼라만상을 함께 다 포함하여 不見精醜어니 寧有偏黨가 세밀하고 거칠음을 보지 못하거니 어찌 치우침이 있겠는가. 앞 구절에서 ‘하나의 공’이란 공공적적(空空寂寂)하여, 일체의 명상(名相)이 떨어져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공이 양단과 같으므로 일체 삼라만상 그대로가 중도 아님이 하나도 없읍니다. 돌 하나 풀 한 포기까지도 중도 아님이 없으므로, 사사무애(事事無碍)한 법계연기(法界緣起)의… 신심명(信心銘) 강설 15 계속 읽기

신심명(信心銘) 강설 14

境由能境이요 能由境能이니 객관은 주관으로 말미암아 객관이요 주관은 객관으로 말미암아 주관이니 객관은 주관 때문에, 주관은 객관 때문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주관이 없으면 개관이 성립하지 못하고 객관이 없으면 주관이 성립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이 모두가 병이므로 주관 객관을 다 버리라는 것입니다. 欲知兩段인댄 元是一空이라 양단을 알고자 할진댄 원래 하나의 공이니라. 주관이니 객관이니 하는 두가지의 뜻을 알고자 한다면 원래 전체가… 신심명(信心銘) 강설 14 계속 읽기

신심명(信心銘) 강설 13

能隋境滅하고 境逐能沈하야 주관은 객간을 따라 소멸하고 객관은 주관을 따라 잠겨서 능(能)은 주관을, 경(境)은 객관을 말합니다. 주관은 객관을 따라 없어져 버리고 객관은 주관을 좇아 흔적이 없어져 버린다는 것이니, 주관이니 객관이니 하는 것이 남아 있으면 모두가 병통이라는 말입니다. 無咎無法이요 不生不心이라 허물이 없으면 법도 없고 나지 않으며 마음이랄 것도 없음이라 한 생각도 나지 않으면 허물도 없고 법도 없다는… 신심명(信心銘) 강설 13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