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0시쯤, 차량이 붐비는 시간은 아니었지만, 늦은 시간대인 만큼 빈 택시로 다니는 차들은 거의 없었다. 택시가 한남동을 지날 때였다. 누군가, “미아리 더블!”하고 소리치며 차를 세웠다. 차에 오른 손님은 2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 손님이었다. 그런데 그려가 고개를 숙이면서 차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나는 황급히 시선을 피했다. 다른 게 아니라 출렁, 하는 그녀의 터져 나올 듯한…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요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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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주정
“순경 아저씨, 택시 좀 잡아 주십시오.” 신내동 부근에서 잠시 피로를 풀기 위해 서 있는데 술에 취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모범운전자 복장을 경찰로 잘못 오인한 것이다. “여기에 제 차를 타십시오.” 정중하게 손님을 태운 모범택시 기사 정씨는 손님에게 행선지를 여쭈었다. “동대문 구청 앞!” 좀 전에 오다보니 중랑교까지 차가 밀리는 정체 상태라, 손님에게 양해를 구한 뒤 차는 전농동… 술과 주정 계속 읽기
개도 웃을 이야기
좁은 택시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천차만별 요지경 속이다. 한날 한시에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도 똑같을 수 없는 것처럼 사람들은 모두 제각각이다. 네모진 얼굴, 둥근 얼룰, 길쭉한 얼굴… 그런가 하면 험악하게 생긴 얼굴도 있고 선한 인상의 얼굴도 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얼굴이 저마다 다르듯이, 성격과 개성이 다양한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직업이 있다면 그 중 하나가 바로… 개도 웃을 이야기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