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명(信心銘) 강설 09

歸根得旨요 隨照失宗이니 근본으로 돌아가면 뜻을 얻고 비춤을 따르면 종취를 잃나니 자기의 근본 자성으로 돌아가면 뜻을 얻어 무상대도를 성취하고, ‘비춤을 따른다(隨照)’는 것은 자기 생각나는 대로 번뇌망상 업식망정을 자꾸 따라가면 근본 대도를 잃어버린다는 것입니다. 須臾返照하면 勝却前空이라 잠깐 사이에 돌이켜 비춰보면 앞의 공함보다 뛰어남이라 잠깐 동안에 돌이켜 비춰보고 자성을 바로 깨치면 ‘공했느니 공하지 않느니’한 것이 다 소용없는 꿈같은… 신심명(信心銘) 강설 09 계속 읽기

신심명(信心銘) 강설 08

多言多慮하면 轉不相應이요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더욱 더 상응치 못함이요 이 무상대도를 성취하려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설명하고 거듭 설명을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본래 대도란 ‘언어의 길이 끊어지고 마음 갈 곳이 없어진 것(言語道斷 心行處滅)’입니다. 이는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마음으로도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신심명(信心銘) 강설 08 계속 읽기

신심명(信心銘) 강설 07

一種不通하면 兩處失功이니 한 가지에 통하지 못하면 양쪽 다 공덕을 잃으리니 ‘일종(一種)’, 즉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 진여자성(眞如自性)에 통하지 못하면 양쪽의 공덕을 다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요? 遣有沒有요 從空背空이라 있음을 버리면 있음에 빠지고 공함을 따르면 공함을 등지느니라. 이 구절은 참으로 깊은 말씀입니다. 현상(有)이 싫다고 해서 현상을 버리려고 하면 버리려 하는 생각이 하나 더 붙어서 더욱 현상에 빠지고,… 신심명(信心銘) 강설 07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