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言多慮하면 轉不相應이요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더욱 더 상응치 못함이요
이 무상대도를 성취하려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설명하고 거듭 설명을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본래 대도란 ‘언어의 길이 끊어지고 마음 갈 곳이 없어진 것(言語道斷 心行處滅)’입니다. 이는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마음으로도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대도(大道)가 이와 같기 때문에 말로 표현하고 마음으로 생각하려 하다가는 대도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絶言絶慮하면 無處不通이라
말이 끊어지고 생각이 끊어지면
통하지 않는 곳 없느니라.
‘언어의 길이 끊어지고 마음 갈 곳이 없어진’곳에서는 자연히 대도를 모를래야 모를 수 없읍니다. 그렇다고 ‘말과 생각이 끈어진’ 여기에 집착하면, ‘통하지 않는 곳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통하지 않아 아주 모르게 됩니다. 이 ‘말과 생각이 끊긴것’은 그 자취마저 없는 데서 하는 말임을 잘 알아야 합니다.
이 경지에서는 사통팔달(四通八達)하여 통하지 않는 곳이 없읍니다. 그러나 ‘말과 생각이 끊어진 곳’에 집착하면 전체가 막히고 맙니다. 여기서도 근본은 취사심을 버려야 대도를 성취한다는 것입니다.
性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