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세상에는 좋은 일이 많은데 왜 하필이면 그런 일을 하시는 겁니까?”라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일이란 내가 30년 가까이 교도소에 드나들면서 재소자를 교화하고 돕는 일을 해온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그런 일만 아니라면 저도 충분히 스님을 돕겠는데….”라고 넌지시 나무라며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언젠가 택시를 탔는데, 그 기사분 역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삼중 스님, 물론 좋은… 교도소에 책을 보내자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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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버는 택시기사
내가 그를 만난 것은 지난 여름. 동화사에 볼일이 있어서 동대구역에 내렸을 때였다. 막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다가와 꾸벅 인사를 했다. “저, 누구시더라?” “학교에서 뵈었습니다.” 학교란 말은 교도소 재소자들에게만 통하는 ‘감방’을 의미하는 은어다. 나는 잠시 주춤했다. 뭐라 말할 틈도 주지 않고 그가 말을 이었다. “삼중 스님, 어디로 가십니까?” “저, 동화사에 가는 중인데….” “그럼 스님, 제가… 가장 많이 버는 택시기사 계속 읽기
마음의 집
흔히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사람마다 각자 다르겠지만, 맨처음 사람을 만날 때 쳐다보는 곳은 대개 눈이다. 눈이란 사람의 외모 중에서 사람의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눈을 쳐다보면서 말을 하게 되는데, 사람의 첫이상은 외모보다는 이 말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말은 마음의 집’이다. 사람을 드러내는 솔직하고 정확한 잣대가 바로 ‘말’이 아닌가 싶다.… 마음의 집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