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찌 금을 귀하다고 쌓아놓는가 참으로 좋은 것은 맑고 한가로운 물질 밖의 삶인 것을 자세하 소나무 잣나무 천 길 골짜기를 바라보니 안개구름이 점점 필어올라 만 길이나 뻗치는구나 기이한 꽃에 청춘을 짙게 풍기고 이상한 새들이 서로 태고의 소리를 전하네 흰 머리 날리는 속진에 물든 이들 어찌 능히 이런 데 깃든 몸과 마음 고요히 하겠는가 강계 아득포… 갑산 가는 길 계속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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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서가에서
무심히 서가에 앉아 생각하니 반평생 괴롭고 즐거음을 거울 안고 보듯하네 삼월인데 꽃 안 피니 봄은 아직 이르고 암벽에 눈이 쌓여 여름인데도 춥구나 경치가 그다지 편안치 않으니 내가 늙은 걸 알겠고 편지조차 끊기니 그대 안부 염려되네 장부란 스스로 얽매임 없는 것을 좋아하니 흥에 겨워 서로 찾아 다니기 어렵지 않네 경허스님의 외로움이 구구절절 드러나 있다. 노구를 이끌고… 겨울 서가에서 계속 읽기
심우(尋牛)
소를 찾으러 가다 본래 잃지 않았거니 어찌 다시 찾을 손가 다만 찾으려 하는 이것이 바로 스승일세 푸른 산 맑은 물과 지저귀는 꾀꼬리 제비 온갖 것에 누설하누나 쯧! 경허스님의 심우송 중 하나다. 불가에서 심우란 ‘도’를 찾는 한 과정을 뜻한다. 대개 그것은 목동이 소를 찾아나서는 심우(尋牛), 소의 자취를 보게 되는 견적(見跡), 소를 보게 되는 견우(見牛), 소을 얻게… 심우(尋牛)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