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불암 아자방(亞字房) 조선 중엽, 지리산 칠불암에는 수많은 선승들이 오가며 수도하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전라감사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음, 칠불암 스님들이 도가 높다지. 어디 내가 한 번 직접 가서 그들을 시험해보리라.” 전라감사는 그 길로 칠불암을 향해 떠났다. 칠불암에는 전라감사가 행차한다는 전갈이 왔다. 그러나 칠불암에서 수행 중인 60여명의 스님들은 못들은 체 하고 참선에만 열중했다. 전라감사 일행이… 칠불암 아자방(亞字房) 계속 읽기
[월:] 2015년 03월
간월사에서 날아간 학
간월사에서 날아간 학 양산 통도사에서 영축산을 넘어 언양 석남사로 가는 길에 간월사라는 큰 절이 있었다. 이 절 스님들은 객승이 찾아오는 것을 싫어하고 만약 객승이 찾아오면 실컷 푸대접을 해서 보냈다. 그리고 자신들은 넉넉하게 살았다. 어느날 행색이 초라한 객승이 찾아와서 물었다. “이 절 스님들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간월사의 스님들은 “쳇, 자기가 무슨 도승이라고 주책을 떠나”라고 말하며 객승을 비웃으며… 간월사에서 날아간 학 계속 읽기
나룻배에서 생긴 일
나룻배에서 생긴 일 조선 중엽의 한 스님이 제자와 함께 한강을 건너기 위해 작은 나룻배를 타고 있었다. 그때 한 남자가 “어이, 기다려”라고 소리치며 달려오고 있었다. 꽤 취한 듯 보이는 그 사람이 마구 비틀거리며 배에 올라타자 배는 좌우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사공도 그 사람이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하고 승객들은 겁에 질려 있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스님이 조용히 타일렀다.… 나룻배에서 생긴 일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