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悟道)의 노래

사방을 돌아보아도 사람이 없어
의발(衣鉢)을 누구에게 전하랴
의발을 전하려고
사방을 둘러보아도 사람이 없네

경허스님은 이 ‘오도의 노래(悟道頌)’을 두고

‘봄산에 꽃은 웃고 새는 노래하며
가을 밤에 달 밝고 바람은 맑으니
이러한 때에 무생(無生)의 한 곡조를 얼마나 불렀던가’
하며 탄식을 햇다.

의발이란 스승인 중이 제자에게 주는
가사와 바리때를 말하는데
돌아보니 의발을 줄 제자가 없음을 한탄한 것이다.

차라리 의발을 산빛과 물소리에게 넘겨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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