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제6권 18.수희공덕품

묘법연화경 제 6권

제 18 수희공덕품

1장 공덕을 묻고 대답을 청하다

이때, 미륵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속 깊이 기뻐하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일으킨다면 그 복이 얼마나 되나이까?』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존께서 열반한뒤 법화경을 받아듣고
감격하여 기뻐하면 받는복이 얼맙니까

2장 이 경 듣고 기뻐하여 얻는 복을 밝혀주시다

이때, 부처님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시었다.

『미륵이여, 여래께서 멸도하신 뒤에 비구·비구니와 우바새·우바이와 그리고 지혜 있는 이로서 어른이나 혹은 어린이가 이 법화경의 훌륭한 가르침을 듣고 감사하고 기뻐하며 설법하는 장소에서 나와 다른 곳에 이르되, 혹은 승방이거나 혹은 한적한 곳이거나 혹은 도시의 번화한 곳이거나 혹은 시골·바닷가·들판·숲 속의 크고 작은 마을을 들르면서, 들은 바와 같이 부모와 친척과 친한 친구와 지식 있는 이를 위하여 자기의 능력에 따라 열심히 설하였느니라.

그 많은 사람들이 듣고 나서 넘치는 기쁨으로 감사하며 그들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그 가르침을 받은 이들이 듣고 감격하여 또 전하여 가르치며, 이렇게 전하고 전하여 오십 사람에 이르렀느니라.

미륵이여, 그 오십 번째의 선남자·선여인이 가르침을 듣고 마음속 깊이 기뻐한 공덕을 내가 이제 말하리니 너희들은 반드시 잘 들어라.

만일 사백만억 아승지 세계의 하늘·인간·아수라·축생·아귀·지옥의 여섯 갈래에 네 가지로 나는 중생으로서, 알에서 생겨나는 난생과 태에서 생겨나는 태생과 습한 곳에서 생겨나는 습생과 자연히 생겨나는 화생과 모양이 있는 중생과 모양이 없는 중생과 생각이 있는 중생과 생각이 없는 중생과 거친 번뇌가 완전히 끊어진 중생과 미세한 번뇌가 남아 있는 중생과 발이 없는 중생과 두 발 가진 중생과 네 발 가진 중생과 많은 발을 가진 중생 등 이와 같이 많은 수의 중생들에게 어떤 사람이 복을 구하려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따라 오락의 도구를 모두 나누어 주되, 그 하나하나의 중생에게 이 세계가 가득찰 만한 금·은·유리·자거·마노·산호·호박의 여러 가지 아름답고 진귀한 보물과 코끼리·말·수레와 칠보로 이루어진 궁전과 누각을 주었느니라.

이 큰 시주자가 이와 같이 보시하기를 팔십 년 동안 계속하고 나서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나는 이미 중생들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주었다. 몸을 편안하게 하고 마음을 즐겁게 하는 여러 가지 물건을 그들의 희망에 따라 베풀어 주어 모두 만족을 얻게 하였다. 그러나 이 중생들이 이미 나이가 팔십 살이 넘어 머리가 희어지고 얼굴에는 주름살이 잡혀 오래지 않아 죽으리니, 나는 이제부터 부처님의 가르치심으로 그들을 가르쳐 인도하리라.」

그리하여 곧 대중을 모아놓고 선포하여 부처님의 가르치심으로 그들을 교화하여 보이고 가르쳐 이롭고 기쁘게 하여, 깨달음에 첫 발을 들여 놓은 경지인 수다원의 도와 미혹은 없어졌지마는 아직 범부의 세상에 다시 한 번 태어나는 경지인 사다함의 도와 다시는 범부로 태어나지 않는 경지인 아나함의 도와 모든 미혹을 완전히 없애고 깨달음을 성취하여 생사의 윤회에 빠지지 않는 경지인 아라한의 도를 일시에 얻어, 모든 번뇌를 완전히 털어버리고 선정에 깊이 들어 마음에 자유자재함을 얻고 여덟 가지 해탈을 갖추게 한다면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큰 시주가 받는 공덕이 많지 않겠느냐.』

미륵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의 공덕은 매우 많아서 한량없고 가이없나이다. 만일 이 시주가 여러 사람에게 물질적으로 베풀어 보시한 것만 해도 그 공덕이 한량없을 것인데, 하물며 모든 번뇌를 없앤 아라한과를 얻게 하였으니 말할 것이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시었다.

『내가 지금 너에게 분명히 말하리라. 이 사람이 사백만억 아승지 세계의 육도 중생에게 모든 물질로써 보시를 베풀어 주고, 또 그들을 잘 가르쳐 인도해서 아라한과를 얻게 하여 모든 번뇌까지 없애 주었다고 하더라도, 그가 얻은 공덕은 이 오십 번째의 사람이 법화경의 한 게송을 듣고 따라 기뻐한 공덕만 못하며 그 백 분·천 분·백천만억 분의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니 산수가 비유로도 능히 알지 못하느니라.

미륵이여, 이와 같이 오십 번째의 사람이 차츰 전해진 법화경의 가르침을 듣고 따라 기뻐한 공덕도 끝이 없고 가이없는 아승지와 같거늘, 하물며 맨 처음 법회에서 대중들과 함께 이 법화경을 듣고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일으킨 사람의 공덕이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 그 사람이 받는 복은 더욱 많아 한량없고 가이없는 아승지로도 가히 비유할 수가 없느니라.

3장 이 경을 듣고 따라 기뻐하는 이의 과보를 말씀하시다

미륵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법화경을 설하는 것을 들으려고 승방에 나가 혹은 앉거나 혹은 서서 잠시 동안이라도 설법을 들으면, 이 인연의 공덕으로 몸을 바꾸어 태어날 때는 가장 좋고 아름다운 코끼리나 말이 끄는 수레를 타거나 혹은 진귀한 보배로 만든 가마를 타고 하늘궁전에 오르게 되리라.

또 어떤 사람이 법화경을 설하는 곳에 앉아 있다가 다른 사람이 오면 권하여 앉아 듣게 하며 혹은 자기 자리의 반을 나누어 앉게 하면, 이 사람의 공덕은 몸을 바꾸어 다시 태어날 때에 제석천왕이 앉는 자리나 범천왕이 앉는 자리나 전륜성왕이 앉는 자리에 앉게 되리라.

미륵이여,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를 「경이 있으니 그 이름이 묘법연화라 우리 함께 가서 듣자.」고 하여 그 사람이 잠깐 동안 경을 듣게 하여도 이 사람의 공덕은 몸을 바꾸어 다시 태어날 때에 다라니보살과 함께 한 곳에 나리라.

근기가 예리하고 지혜가 있으며, 백천만 번 태어나도 벙어리가 되지 않고 입에서 나쁜 냄새가 나지 아니하며 혀는 항상 병이 없고 입도 또한 병이 없으며, 치아는 때가 끼거나 검지 않으며 누렇지도 않고 성글지도 아니하며 빠지지도 않고 굽거나 덧니가 없으며, 입술이 아래로 처지지도 않고 위로 걷어 붙지도 아니하며 거칠지도 않고 헐지도 않으며 또는 언청이나 비뚤어지지도 아니하며 두껍지도 않고 크지도 않으며 검지도 않고 여러 가지 추한 것이 없으며, 코는 납작하지도 않고 비뚤어지거나 굽지 않으며 얼굴색은 검지도 않고 좁고 길지도 아니하며 또는 움푹하게 들어가 비뚤어지지도 않아 나쁜 인상이 하나도 없으며, 입술과 혀와 치아가 모두 보기 좋고 코는 길고 높고 곧으며 얼굴 모양이 원만하고 눈썹은 높고 길며 이마는 넓고 평정하여 인상이 모두 훌륭하게 갖추어졌으며, 세세생생에 다시 태어나는 곳마다 부처님을 만나뵙고 법을듣고 그 가르침을 믿고 받으리라.

미륵이여, 너는 잠시 동안 이를 생각해 보아라. 한 사람을 권하여 법을 듣게 한 공덕이 이와 같거늘, 하물며 일심으로 법을 듣고 설하고 읽고 외우며 많은 대중 가운데서 남을 위해 자세히 분별하고 설한 것과 같이 수행하는 자의 공덕은 얼마나 크겠느냐.』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4장 수희의 복을 말하다

어떤이가 법회에서 이경듣고 기뻐하여
그가운데 한게송을 남을위해 설해주며


이와같이 점차전해 오십번째 교화받은
그사람의 얻는복을 이제내가 분별하리


만일어떤 큰시주가 한량없는 중생에게
팔십년의 긴세월을 뜻에따라 나눠주네


그중생들 노쇠하여 백발되고 주름잡혀
이빨빠져 성글었고 바싹마른 모양보고
멀지않아 죽을것을 큰시주가 생각하고
이제그들 가르쳐서 좋은과보 얻게하려
방편으로 열반세계 진실한법 설법하되
세상일은 다물거품 연기같이 허망하니
그대들은 모두다들 싫은생각 빨리내라
이법들은 여러사람 아라한과 모두얻고
여섯신통 삼명얻고 팔해탈을 갖추어도


오십번째 그사람이 한게송을 얻어듣고
기뻐하고 감격하면 이사람이 얻는복은
먼저말한 시주보다 한량없이 더욱많아
비유로도 말못하며 끝도없고 셀수없다


이와같이 전하고 전하여서 들은것도
한량없는 복이거늘 법회나가 처음듣고
기뻐하는 그공덕은 말할필요 전혀없네

5장 이 경을 듣고 기뻐한 이의 과보를 말하다

만일어떤 사람있어 한사람을 권하여서
법화경을 듣게하되 매우깊고 미묘하여
천만억겁 지내어도 만나보기 어렵다고
그들에게 일러주어 잠깐동안 듣게해도
이런사람 얻는복을 내가이제 말하리라
세세생생 입병없고 이빨들은 단정하여
아름답고 깨끗하며 두입술은 곱게생겨
두껍거나 안거칠어 미운모습 전혀없고
혀는또한 잘생기어 마르거나 짧지않고
미끈하게 높은코는 듬직하게 곧고길며
이마모양 평정하고 얼굴모양 단정하여
사람들이 즐겨보고 입에서는 향내그윽
우담발화 좋은향기 그안에서 항상나네


어떤사람 절에가서 법화경의 설법함을
잠깐듣고 기뻐하면 그런사람 받는복을
내가이제 자세하게 너희에게 말하리라
뒤에오는 다음세상 하늘인간 그가운데
아름다운 코끼리와 잘생긴말 수레들과
진귀하고 아름다운 보배가마 연을타고
기쁜마음 가득하여 하늘궁전 오르리라


법설하는 곳에나가 다른사람 권하여서
같이앉아 설법듣고 이런복의 인연으로
제석범천 전륜성왕 높은자리 얻으리니


지극정성 일심으로 법화경을 받아듣고
미묘하고 깊은뜻을 분명하게 해설하고
설한대로 수행하면 받는복이 끝이없네

<수희공덕품 끝>
4/1/2015 8:10:0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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