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명(信心銘) 강설 31

不二가 皆同하야 無不包容하니 둘 아님은 모두가 같아서 포용하지 않음이 없나니 서로 상극되는 물과 불을 예로 들어 봅시다. 물과 불이 상대적으로 있을 때는 서로 통하지 않지만, 참으로 쌍차(雙遮)하여 물과 불을 초월하면 물이 곧 불이고 불이 바로 물이 되어 버립니다. 보통의 논리로는 전혀 말이 안되는 듯도 하지만, 여기에 와서는 물과 불이 둘 아닌 가운데 물 속에서 불을… 신심명(信心銘) 강설 31 계속 읽기

신심명(信心銘) 강설 30

眞如法界엔 無他無自라 바로 깨친 진여의 법계에는 남도 없고 나도 없음이라 여기서부터는 [신심명(信心銘)]의 총결산입니다. 모든 병폐를 털어버리면 진여법계가 현전한다는 것입니다. 진여법계란 일심법계(一心法界)를 말하는 것으로, 그것을 견성이라고 합니다. 그 진여법계의 내용은 남도 없고 나도 없어서 모든 상대, 곧 일체를 초월하여 양변을 완전히 떠난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현실이란 상대로 되어 있는데, 그 현상계를 해탈하여 진여법계 일심법계인 자성을 보게… 신심명(信心銘) 강설 30 계속 읽기

신심명(信心銘) 강설 29

虛明自照하야 不勞心力이라 허허로이 밝아 스스로 비추나니 애써 마음 쓸 일 아니로다. 허(虛)란 일체가 끊어진 쌍차(雙遮)를 의미하고, 명(明)이란 일체를 비추어 다 살아나는 것으로서, 즉 쌍조(雙照)를 말합니다. 허(虛)가 명(明)을 비추고 명(明)이 허(虛)를 비춰서 부정과 긍정이 동시(遮照同時)가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본래 갖추어진 자성의 묘한 작용이므로 마음의 힘으로써 억지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非思量處라 識情으론 難測이로다 생각으로… 신심명(信心銘) 강설 29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