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明自照하야 不勞心力이라 허허로이 밝아 스스로 비추나니 애써 마음 쓸 일 아니로다. 허(虛)란 일체가 끊어진 쌍차(雙遮)를 의미하고, 명(明)이란 일체를 비추어 다 살아나는 것으로서, 즉 쌍조(雙照)를 말합니다. 허(虛)가 명(明)을 비추고 명(明)이 허(虛)를 비춰서 부정과 긍정이 동시(遮照同時)가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본래 갖추어진 자성의 묘한 작용이므로 마음의 힘으로써 억지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非思量處라 識情으론 難測이로다 생각으로… 신심명(信心銘) 강설 29 계속 읽기
[월:] 2015년 06월
신심명(信心銘) 강설 28
狐疑가 淨盡하면 正信이 調直이라 여우같은 의심이 다하여 맑아지면 바른 믿음이 고루 발라지면 자기의 일체 변견과 망견을 다 버리면 의심이 없어진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바른 믿음이 화살같이 곧게 서 버렸다는 것입니다. 바른 믿음(正信)이란 신(信) 해(解) 오(悟) 증(證)의 전체를 통한 데서 나오는 믿음이며, 처음 발심하는 신심(信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경을 성취하면 바른 믿음이라 하든 정각(正覺)이라 하든 여기서는 뭐라… 신심명(信心銘) 강설 28 계속 읽기
신심명(信心銘) 강설 27
究竟窮極하야 不存軌則이요 구경하고 궁극하여서 일정한 법칙이 있지 않음이요. 양변을 완전히 떠나서 중도를 성취하면 거기서는 중도라 할것도 찾아불 수 없읍니다. 이것이 구경하고 궁극한 법으로서 어떠한 정해진 법칙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법칙이 없다 해서 단멸(斷滅)에 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작을 수도 있고 클 수도 있으며, 모날 수도 있고 둥굴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현전한 진여대용이 자유자재하고 호호탕탕하여 법을… 신심명(信心銘) 강설 27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