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의 입적

임제의 입적 노년에도 젊은 날 이상으로 기백에 찬 나날을 보낸 임제는 866년 입적(入寂)한다. 『임제록』은 임제의 입적 장면을 이렇게 그리고 있다. 세상을 떠날 시간이 다가온 임제선사는 바른 자세로 앉아 말했다. “내가 떠난 뒤 나의 정법안장(正法眼藏 ; 佛法의 바른 안목에 관한 가르침)을 없애버리면 안된다.” 제자 삼성(三聖)이 말했다. “어찌 감히 스승님의 정법안장을 없애버릴 수 있겠습니까?” “그대는 뒷날 사람들이… 임제의 입적 계속 읽기

중국에 선법(禪法)이 없어지면

중국에 선법(禪法)이 없어지면 우리나라 선불교의 효시를 이룬 신라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성주산문(聖主山門),즉 숭엄산 성주사를 세운 무염국사는 신라 무열왕의 8대손으로 그의 선조들은 대대로 정승과 장수를 역임한 명문이었다. 무염은 12세에 설악산 오색석사(五色石寺)로 출가하여 법성선사에게 능가경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 후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 시인 백락천의 스승이기도 한 여만선사에게 도를 묻고 배웠다. 여만선사는 마조도일선사의 선법을 무염에게 전수하면서 말했다. “내가 많은… 중국에 선법(禪法)이 없어지면 계속 읽기

삼십년간 은둔생활

삼십년간 은둔생활 마조도일선사의 제자 대매법상(大梅法常, 752-839)은 젊어서부터 마조도일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약간의 곡식종자를 가지고 한번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간 뒤 삼십 년이 지나도록 산에서 나오지 않고 참선에만 전념했다. 어느날 한 스님이 지팡이 감을 구하기 위해 산에 들어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산 속의 작은 오두막에서 다 헤어진 옷을 입고 머리는 자랄대로 자라서 사람인지 짐승인지 구별이 안되는… 삼십년간 은둔생활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