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늘어나는 옛날 빚”

1899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1988년 가야산 해인사에서 열반한 고암스님은 19세에 해인사에서 제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이후 무소유, 무집착, 자비보살의 화현으로 한평생을 사셨고, 그 덕화로 종정의 자리에 세 번이나 추대될 수 있었다. 고암 스님은 말 그대로 욕심이 전혀 없는 분이었다. 흔히 불가에서는 무소유, 무집착, 무차별, 자비보살이라는 말로 사람을 칭찬하지만, 고암 스님이야말로 무소유, 무집착, 무차별, 자비보살이라는 말에서… “자고나면 늘어나는 옛날 빚” 계속 읽기

겸손과 겸양지덕

‘겸손’이라던가, ‘겸양지덕’이라는 말은 아마도 고암 스님을 위해 생긴 말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고암 스님은 겸손과 겸양지덕 그 자체였다. 스님의 세수 88세 되던 해, 고암 스님께서는 손주 상좌를 데리고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을 오르고 계셨다. 세속나이 88세면 평지를 걸어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그 연세에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 정상을 등정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날… 겸손과 겸양지덕 계속 읽기

화를 낼 줄 모르는 스님

우리 중생들은 누구나 세 가지 큰 병에 걸려있다. 그 세 가지 큰 병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탐내고, 성질내고, 어리석음에 빠지는 일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우리에게 삼독심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그것이 곧 성불의 길이라 일러주셨다. 그러나 삼독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늘 다짐하면서도 순간순간 ‘아차!’ 하는 사이에 삼독심에 빠지고 마는 것이 바로 우리 어리석은 중생이다. 특히 어처구니없는 일, 못된… 화를 낼 줄 모르는 스님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