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1988년 가야산 해인사에서 열반한 고암스님은 19세에 해인사에서 제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이후 무소유, 무집착, 자비보살의 화현으로 한평생을 사셨고, 그 덕화로 종정의 자리에 세 번이나 추대될 수 있었다. 고암 스님은 말 그대로 욕심이 전혀 없는 분이었다. 흔히 불가에서는 무소유, 무집착, 무차별, 자비보살이라는 말로 사람을 칭찬하지만, 고암 스님이야말로 무소유, 무집착, 무차별, 자비보살이라는 말에서… “자고나면 늘어나는 옛날 빚” 계속 읽기
[월:] 2015년 03월
겸손과 겸양지덕
‘겸손’이라던가, ‘겸양지덕’이라는 말은 아마도 고암 스님을 위해 생긴 말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고암 스님은 겸손과 겸양지덕 그 자체였다. 스님의 세수 88세 되던 해, 고암 스님께서는 손주 상좌를 데리고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을 오르고 계셨다. 세속나이 88세면 평지를 걸어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그 연세에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 정상을 등정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날… 겸손과 겸양지덕 계속 읽기
화를 낼 줄 모르는 스님
우리 중생들은 누구나 세 가지 큰 병에 걸려있다. 그 세 가지 큰 병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탐내고, 성질내고, 어리석음에 빠지는 일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우리에게 삼독심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그것이 곧 성불의 길이라 일러주셨다. 그러나 삼독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늘 다짐하면서도 순간순간 ‘아차!’ 하는 사이에 삼독심에 빠지고 마는 것이 바로 우리 어리석은 중생이다. 특히 어처구니없는 일, 못된… 화를 낼 줄 모르는 스님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