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심론(唯心論)

내가 내세운 세 가지 큰 항목 중의 하나인 불경 한글 번역은 나의 주장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용성대사의 큰 뜻이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불경번역사업은 일찍이 대사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불경은 승려들의 독점물이 아니다. 차라리 보다 많은 대중들의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오늘은 한문을 해독하지 못하는 한글 세대들이 계속 자라나고 있기 때문에 불경 번역은 한국 불교의 가장 시급한 최대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나의 유심론(唯心論) 계속 읽기

도선사의 밤숲을 거닐면서

깊은 밤 승려들은 바람과 적요를 만난다. 그것들은 길을 건너고 나무숲을 헤치면서 풍경소가 뎅그렁뎅그렁 울리는 산간의 사원을 찾아온다. 승려들은 바람 소리를 본다. 바람은 기체이다. 그러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데도 본다고 하는 것 은 보는 것이 눈이 아니라 마음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마음으로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하늘이 푸른 것을 보고 노을의 아름다움을 보고 적요의 쓸쓸함을 보고 그것들 곳에… 도선사의 밤숲을 거닐면서 계속 읽기

불길처럼 타오르는 나의 집념

내가 불교에 귀의한 이래의 이청담이라면 불교정화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불법은 청정본연을 말하는 것이다. 본래 청정도 주지 않는 것이어늘 하물며, 어찌 부정이 있겠는가. 그러나 정화를 말하지 않을 수 없는 부정이 있음을 또한 어찌하랴. 모든 종교사는 종교본연의 근본을 좀먹는 비본질적 요소와 대결하여 싸우는 투쟁의 역사이다. 비본질적 요소는 두선 교단의 토인인계율에 도전하다 이 도전을 받고 계율의 순수를… 불길처럼 타오르는 나의 집념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