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까짓 금과 유물 아무데나 걸어두렴
도의 가치 천추에 빛나 산과 바다도 가볍네
유구하고도 너른 회포 누가 알겠나
차가운 경쇠 빈 젓대가락 겁외까지 사무치네
백련암 환성노사의 시에 차운사를 달인 것이다.
금과 유물은 사람에게 중요하지 않고
다만 중요한 것은 ‘도(道)’라는 말이다.
그 가치란 천추에도 빛나고 겁외(劫外)까지 사무치는데
인간이 만약 ‘생과 사’의 문제에서 자유롭다면
물질에 대한 욕심은 당연히 사라진다.
내일 당장 죽어도 그만인데
왜 금과 유물에 집착을 하겠는가.
인간의 욕심은 그 무엇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