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은 모든 선법(善法)을 낳는다.
부처님께서 승만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이제 다시 모든 부처님께서 설한 바 올바른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일에 대하여 설하여라.”
승만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오직 부처님의 분부를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곧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하였다.
“세존이시여, 올바른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일은 곧 대승입니다[攝受正法者是摩訶衍]. 왜 그러냐 하면, 대승이라는 것은 모든 성문, 연각의 세간, 출세간의 선법(善法)을 낳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아뇩대지(阿 大池)에서 여덟 개의 큰 강이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대승은 모든 성문, 연각과 세간, 출세간의 선법을 낳습니다.
세존이시여, 또한 모든 씨앗이 대지(大地)에 의거하여 자라는 것과 같이 모든 성문, 연각의 세간, 출세간의 선법도 대승에 의지하여 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대승에 머무르며 대승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이승(二乘)에 머물러서 이승의 세간, 출세간의 선법을 받아들이는 것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