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 부인의 찬탄
여래의 묘한 모습은
세상에서 더불어 같이할 이 없으며
비할 수 없으며 헤아릴 수 없으니
이제 공경하며 예배합니다.
여래의 모습이 다함 없고
지혜 역시 또 그와 같으며
모든 진리는 영원하므로
저희가 귀의합니다.
마음의 허물과
몸으로 짓는 네 가지 악을 항복 받았으며
그들이 항복시킬 수 없는 지위에 도달하신
진리의 왕[法王]에게 예배하나이다.
모든 알아야 할 것은 다 아시고
지혜의 몸이 자재(自在)하여
모든 진리를 받아 지니셨으므로
이제 예경하나이다.
헤아림을 넘어서 계신 님께 예경하옵고
비유할 데가 없으신 님께 예경하오며
가이없는 진리에 예경하옵고
생각하기 어려운 님께 예경하나이다.
불쌍히 여기셔서 저희를 가호 하시고
진리의 종자[法種]가 자라게 하소서
이 세상부터 다음 세상까지
부처님께서 언제나 거두어 주시기를 원하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 그대를 편안케 한 지 이미 오래이니
전생에 이미 깨달음을 얻었으며
이제 다시 그대를 또 거두어 주노니
미래의 생에서도 역시 그러하리라.
다시 승만 부인이 사뢰었다.
제가 이미 공덕을 지었으며
현재 및 다른 세상에서도
이러한 모든 선의 근본을 심겠사오니
오직 저를 거두어 주시는 모습을 뵙고자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