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법화경 영험록 ‘기와가 연꽃으로 변해’

기와가 연꽃으로 변해

혜초스님은 단양 건원형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원대한 생각을 가지고 법화경 독송을 업처럼 삼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라에서 영을 내려 승려 되는 것을 엄중히 금지하고 단속했다.
이에 스님은 기왓굴 속에 숨어서 여러 해를 지내게 되었는데, 뒤에 금령이 없어져 자유롭게 되자 숨어 지내던 기왓굴의 주인을 찾아가서, 빈도가 이 안에서 법화경을 천여번이나 독송했으니 깨끗이 소제하여 공양하시고 다시 기와 굽는데 쓰지 마십시오. 그러나 주인은 스님의 말을 믿지 아니하고 수리하여 전처럼 기와를 구웠는데 꺼내보니 모두 연꽃 모양으로 변하여 사방의 벽에 덮여 있었다. 이에 먼 데서까지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와 보고 마두 감탄하기를 마지 않았다. 또 혜초스님이 일찍이 절에서 법화경을 독송하고 있을 때 사나운 짐승이 와서 들었는데 스님이 수계를 시키고 마치 집에서 기르는 개처럼 온순했으며 스님이, 신도는 이제 돌아가오 하니 맹수는 순순히 가버렸다. 이렇듯 스님이 하신 일들은 이승과 저승을 다 수없이 감동시켜 이루 다 기록할 수가 없었다. 뒤에 병이 들어서 위독해지자 제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니 혜초스님은, 오래 산다고 기뻐할 것도 없고, 일찍 죽는다고 슬퍼할 것도 없다 하고 서쪽을 향하여 단정히 앉아서 조용히 숨을 거두시니 나이 일흔일곱 무덕 5년(서기 622) 12월 6일이었다.
문인 중인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가 있어 역시 법화경을 일만여 번이나 독송했는데, 임종하는 날 번개와 하늘꽃이 하늘에서 분분히 떨어지고 하늘의 음악이 요란히 들려와 절에 있던 스님들이 모두 보고 들었다. 또 스님은 연화대가 맞으러 오늘 것을 보고 단정히 서서 합장하고 입적하였으니 사방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러 모여 들었다.

수희공덕품, 법사공덕품
12/9/2014 8:30:4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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