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법화경 영험록 ‘수명을 더 주고 어깨에 기록’

수명을 더 주고 어깨에 기록

법황스님은 중국 황하강의 북쪽 산동성에 있는 무성 사람으로 강소성에 있는 팽성 정도사에 가서 사미스님이 되어 있을 때부터 법화경을 읽고 외우고 쓰기 시작하여 늙도록 멈추지 않았다.
개황 13년에 쉰셋의 나이로 죽었는데 칠 일만에 염라대왕을 만난다.
대왕 앞에 여섯 동인이 있었는데 왕이 첫 번째 스님에게 ‘그대는 어떤 덕업이 있는고?’하고 물었더니 스님이 대답하기를 ‘예, 유마거사가 세존의 제자들과 대승불교에 관해 문답한 경인 유마경을 독송하였습니다.’하고, 다시 두 번째 스님에게 ‘그대는 어떤 행업이 있는고?’하고 물었다. ‘저는 세존께서 이 세상을 떠나실 때 가섭, 고귀덕왕, 사자후, 교진여 네 보살이 물음에 대해 일승불성의 미묘한 뜻을 설하신 경인 열반경 열권을 독송했습니다.’ 하고 하니, 왕이 역시 남쪽으로 가 서있으라 하고, 세 번째 스님에게 ‘그대는 어떤 덕업이 있는고?’하고 물었다. 세 번째 스님이 대답하기를 ‘저는 참회멸죄, 왕법론 및 제천옹호의 사상을 설하신 금광명경을 독송했습니다.’라고 하니 왕은 역시 남쪽에 가 서 있으라 했다.
왕이 다시 네 번째 스님에게 물으니 그 스림이 대답하기를 ‘저는 열반경을 강설하였습니다.’하니 왕은’서쪽으로 가 서 있으라.’고 했다.
이번에는 다섯 번째 스님에게 물으니 스님은 ‘저는 인도의 천진보살이 화엄경의 십지품을 해석한 십지론을 강설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왕은 눈살을 찡그리고 ‘북쪽에 가 서 있으라.’하고 여섯 번째 스님에게 물어보고 남쪽에 가서 있으라 하였다. 왕이 이번에는 법랑스님에게 물었다. ‘그대는 어떤 행업이 있는고?’ ‘법화경을 독송했습니다.’하고 스님이 대답하니 왕이 ‘동쪽으로 가 서 있으라.’하였다.
그리고 왕은 사람을 시켜 북쪽에 있는 사람은 지옥도로 데려가게 하고 서쪽에 있는 사람은 축생도로 데려가게 하고 남쪽에 있는 네 스님은 인간세상으로 데려가게 한 다음, 법랑스님은 천상세계로 데려가서 그 태어날 곳을 보게 하고 나이를 여든다섯 살로 늘려 집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스님은 천궁에서 돌아와 홀연 깨어났는데 어깨위에 여든다섯 살이라는 붉은 글자가 은은히 나타나 보였다.

종지용출품, 여래수량품, 분별공덕품
12/9/2014 8:24:3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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