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법화경 영험록 ‘경권은 무겁고 죄의 무게는 가벼워’

경권은 무겁고 죄의 문서는 가벼워

유씨는 옹주 만년현 평강방 사람으로 당나라 고종 2년에 이틀 동안 앓고 죽었는데, 죽은 지 육 일이 지나도록 그의 가슴이 따뜻하였다. 그래서 가족들은 장례 치를 준비를 마치고 날짜까지 받아 놓았으나 감히 염습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칠 일째 되던 날 새벽에 그가 갑자기 다시 살아나서 말하기를, 내가 어떤 사람에게 붙들려 큰 성으로 들어가니 궁전과 누각이 웅장하고 주변 자연환경이 아름다웠다. 염라대왕 앞으로 끌려가니 바로 이때 염라대왕이 큰 목소리로 네가 세상에서 지은 공덕을 말하라 하므로, 살아 있는 동아에 법화경 두 권을 읽었을 뿐이고 그 밖에는 아무런 공덕이 없다고 대답하였더니, 염라대왕이 내가 지은 모든 죄를 조목조목 기록해 놓은 문서를 찾아내서 법화경 두 권과 달아보고 법화경 두 권이 죄를 기록해 놓은 문서보다 무겁다 하며 죄의 문서를 버리고, 이 사람은 구십 살까지 살아야 한다 하고 죄의 문서를 맡아보는 이에게 나를 석방하여 세상으로 돌려 보내라고 명령하여 이제 내가 다시 살아난 것이라 하였다. 유씨는 마침내 수계를 받고 술과 고기를 먹지 않았으며, 순금으로 법화경을 정성들여 한 자 한 자 옮겨 써서 오래오래 공양하였다.

비유품, 신해품, 약초유품, 수기품
12/8/2014 10:00:3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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