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利嚴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의심을 풀었나니 지금까지 당한(唐漢)에는 남은 자취 있다 내가 와서 탑에 예배함은 다른 뜻이 아니라 다만 이 삼한(三韓)에 조사의 도풍을 떨치기 위해서라네 懶翁
[태그:] 나옹선사
소요굴(逍遙窟)의 천연석 나한에 제(題)함
題逍遙窟羅漢 자유로이 소요(逍遙)하며 몇 겁을 지났던고 깊은 산 석굴에서 공(空)을 관하기 좋아한다 권하노니 그대는 빨리 머리 돌이켜 최상의 문중에서 단박 도를 깨쳐라 懶翁
강남(江南)의 구리송(九里松)에 제(題)함
題江南九里松 10리는 연꽃이요 9리는 소나무인데 산에 있고 물에 있어 그것이 같지 않구나 그 중간의 바람과 달은 산도 물도 아니지만 땅을 비추고 하늘을 흔들면서 공겁까지 가도다 懶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