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상(登山像)을 찬탄함 설산에 오르기 전에 두 눈이 파랬는데 무엇하러 차갑게 앉아 6년 고행했던가 주리고 떨며 머리털은 길고 몸은 바짝 여위었으나 바른 눈으로 볼 때에는 그저 쓸데없는 짓이네 懶翁
[태그:] 나옹선사
지공(指空)을 찬탄함
지공(指空)을 찬탄함 마가다국에서 반야경을 보다가 문득 세 곳에서 온몸을 단박 잊었다 그때 만일 하늘을 찌르는 뜻이 있었더라면 무엇하러 남천축으로 가서 보명(普明:지공의 스승)을 뵈었던가 아아 대원국 (大元國) 에서 잠자코 앉았으매 아는 사람 없었으나 천지를 진동시키는 소리 있었네 懶翁
출산상(出山像)을 찬탄함
출산상(出山像)을 찬탄함 설산(雪山)에서 6년 동안 굶주림을 참다가 산을 달려나옴은 큰 일 하기 위해서였는데 도를 이루어 법륜을 굴린다고 부질없이 말했다가 그 말이 천하에 퍼져 입의 허물 이루었다 사람마다 코는 우뚝하고 두 눈은 가로 찢어졌는데 무슨 일로 주리고 떨려고 설산으로 갔던가 한 번 샛별 보고 도를 깨쳤다 말한 뒤로는 그때부터 그 자손들 깜깜하게 눈 멀었네 懶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