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산(淸平山)에 머물면서 10여 년 동안 강호를 두루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가슴 속이 절로 활짝 열렸네 내가 성취한 일 묻는 이가 있으면 배고프면 밥먹고 목마르면 물마시며 피곤하면 잔다 하리라 懶翁
[태그:] 나옹선사법문
‘소리는 소리 아니고 빛깔은 빛깔 아님[聲不是聲色不是色]’을 송 (頌) 함
頌聲不是聲色不是色 소리와 빛깔이 원래 제자리에 머물거니 빛깔[色體]을 소리라고 생각하지 말라 버드나무에 꾀꼬리 울고 꽃은 피어 웃을 때 신령한 광명이 곳곳에 밝음을 비로소 믿으리 懶翁
동해(東海)의 보타굴(寶陀窟)에 제 (題) 함
題東海寶陀窟 원통(原通)의 그 경계를 뉘라서 알건가 예나 이제나 처음부터 끊일 틈 없이 큰 바다의 조수가 뒤치며 밀려와 굴에 가득 차나니 범음(梵踵)은 현묘한 그 기틀을 열어 보이네 懶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