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된 선승

귀신이된 선승 송대 임제종 황룡파의 진정극문(1025~1102) 선사의 제자 늑담복심선사의 문하에 오시자라는 선승이 있었다. 이 스님은 장작불꽃을 휘젖다가 갑자기 깨친 바가 있어서 방장실로 달려가 자신의 깨달음을 알렸으나 방장은 그를 내쫓아 버렸다. 오시자는 그 길로 변소에 가서 목을 매어 자살해버렸다. 그후 귀신이 된 오시자는 밤마다 장경각이나 지객실, 변소 등에 나타나서 짚신을 옮겨놓거나 손 씻을 물병을 건네주거나 하며… 귀신이된 선승 계속 읽기

약사여래의 광배를 잘라서

약사여래의 광배를 잘라서 일본 선종의 개척자이며 『흥선호국론』의 저자인 에이사이(榮西, 1141~1215)선사가 어느 해 겨울 건인사(建仁寺)에 머물고 있을 때, 한 낭인이 병들고 굶주린 모습으로 선사를 찾아왔다. 에이사이는 낭인을 몹시 돕고 싶었으나 그 자신 역시 가진 것은 삼의일발(三衣一鉢)로 청빈한 생활을 하는 처지라 어떻게 손을 써 볼 여지가 없었다. 선사는 궁리 끝에 법당으로 들어가서 약사여래상의 금박 광배를 잘라내어 낭인에게… 약사여래의 광배를 잘라서 계속 읽기

“아, 그렇습니까!”

깨진 찻잔 일본의 어린이들에게 ‘꾀보 동자’로 인기 있는 잇큐(一休, 1394~1481)는 어려서부터 매우 영특했다. 잇큐가 아직 어렸을 때 그만 스승 가소오선사가 보물처럼 아끼는 찻잔을깨트리고 말았다. 잇큐는 외출에서 돌아오는 스승을 정중하게 맞은 뒤 깨진 찻잔을 등뒤에 감추고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스님, 왜 사람들은 죽어야만 하는 것일까요?” 스승은 어린 잇큐의 질문이 기특하여 잇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사람들이… “아, 그렇습니까!”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