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처녀의 보은 신라 제38대 원성왕(785–798 재위) 때의 일이다. 서라벌에 김현이라는 젊은 낭도가 살고 있었다. 김현은 불심이 두터운 데다 남다른 열정은 있었지만 아직 짝을 찾지 못했다. 해마다 음력 2월 초여드렛날부터 보름날까지 서라벌의 남녀들은 너나할것없이 흥륜사 전탑을 돌면서 각자의 소원을 빌었다. 이때 빈 소원은 거의 다 이루어졌고 그것이 신라의 연례행사로 전해져 왔다. 불교에서는 2월 초여드레에 부처님의… 호랑이 처녀의 보은 계속 읽기
[월:] 2015년 03월
마패만 무서운 세상
마패만 무서운 세상 풍산지방에 가면 금비령이라는 큰 재가 있다. 이 재는 어사박문수(1691–1756)와 관련이 깊다. 영은군 박항한과 공조참판 이세필의 딸이씨 사이에서 태어난 박문수는 영의정에까지 추증되었던 사람으로 그 어떤직위보다도 암행어사로서 많이 알려지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그는 울산의 문수암에서 어머니가 기도를 올린 끝에 낳았다하여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고도 한다. 비록 한문으로는 다르나 음이 같은것으로 택하여 문수보살과 같이 지혜가 뛰어나기를… 마패만 무서운 세상 계속 읽기
미륵부처님의 은혜
미륵부처님의 은혜 조선 제 14대 선조(1567–1608)때이다. 전라남도 영암군 학선면 학대리 광암 마을에 정씨라는 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는 마음씨도 착하고 일도 잘했으나 아이가 없었다. 집안도 그리 넉넉하진 못했으나 그래도 아이 없는 적적함에는 비길 수 없었다.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전혀 아무런 소식이 없자 정씨 내외는 명산대찰을 찾아 부처님께 기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미륵부처님의 은혜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