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흥(憬興 : 생몰연대 미상) 법사는 웅천주(熊川州) 사람으로 신라 문무왕 때의 국사(國師)이다. 18세 때 출가하여 삼장(三藏)에 통달하고 명망을 크게 떨쳤다. 법사는 궁중에 출입할 때 항상 말을 타고 앞뒤에 종을 거느리고 다녔다. 어느 날 궁중에 들어갔다가 절로 돌아와, 절앞 하마대(下馬臺)에 이르러 말에서 막 내리는 중이었다. 그때 한 스님이 하마대 옆에서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몰골로 마른 고기를 가득… 고기를 가랑이에 끼고(경흥법사憬興法師) 계속 읽기
[월:] 2015년 03월
아들 설총의 방문(원효대사)
대사 말년에 요석공주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설총이 찾아왔다. 그 때에 대사는 일주문앞에서 낙엽을 쓸고 있을 때였다. 아무 말 없이 인사를 하는 아들을 보고 빗자루를 쥐어주며 “여기에 있는 낙엽을 쓸어모아라.” 그리고는 절로 들어갔다. 설총은 깊은 가을에 쌓인 낙엽을 정성스레 쓸어서 모아놓고는. 다시 나온 대사를 보고, “이제 다 쓸었습니다.” 하니, 대사는 설총이 쓸어놓은 낙엽더미에서 한 아름씩 집어다가… 아들 설총의 방문(원효대사) 계속 읽기
강아지 염불(원효대사)
원효가 당나라로 가던 길을 돌려 돌아와 열심히 정진하고 있을 때에 그 당시 서라벌 장안에 걸승이 있었는데 대안(大安)이라는 스님이었다. 이 분은 스님복장보다는 떠돌이와 같은 복색을 하고 다니면서 저자거리를 ‘대안! ‘대안(크게 평안하라는 뜻)!’ 하며 외치고 다녔다. 하루는 정진하고 있는 원효를 찾아와 말했다. “남산의 어느 굴에 어미 잃은 강아지가 있는데 당신이 가서 염불을 좀 해줘야겠오.” 하며 원효를 데리고… 강아지 염불(원효대사)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