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말년에 요석공주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설총이 찾아왔다.
그 때에 대사는 일주문앞에서 낙엽을 쓸고 있을 때였다.
아무 말 없이 인사를 하는 아들을 보고 빗자루를 쥐어주며
“여기에 있는 낙엽을 쓸어모아라.”
그리고는 절로 들어갔다.
설총은 깊은 가을에 쌓인 낙엽을 정성스레 쓸어서 모아놓고는.
다시 나온 대사를 보고,
“이제 다 쓸었습니다.”
하니, 대사는 설총이 쓸어놓은 낙엽더미에서
한 아름씩 집어다가 원래 있었던 모양으로
일주문 앞에 뿌렸다.
그리고는 아무 말없이 다시 산사로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