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녀(裸女)의 유혹 『이토록 깊은 밤, 폭풍우 속에 여자가 찾아올 리가 없지.』 거센 비바람 속에서 얼핏 여자의 음성을 들었던 원효 스님은 자신의 공부를 탓하며 다시 마음을 굳게 다졌다. 『아직도 여인에 대한 동경이 나를 유혹하는구나. 이루기 전에는 결코 자리를 뜨지 않으리라.』 자세를 고쳐 점차 선정에 든 원효스님은 휘몰아치는 바람과 거센 빗소리를 분명히 듣는가 하면 자신의 존재마저 아득함을… 나녀(裸女)의 유혹 계속 읽기
[월:] 2015년 03월
포대화상
포대화상 포대화상은 중국 당나라 명주 봉화현 사람으로 법명은 此이다. 호를 장정자라 했고 악림사에서 출가 했다. 뚱뚱한 몸집에 얼굴은 항상 웃는 모습이었으며, 배는 풍선처럼 늘어져 괴상한 모습으로 지팡이 끝에다 커다란 자루를 둘러메고 다녔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포대화상이라고 불렀다. 그 자루 속에다 장난감, 과자, 엿 등을 가득히 넣고는 마을을 돌면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포대화상은 무엇이든 주는 대로… 포대화상 계속 읽기
음식에 넣은 독약을 털고
음식에 넣은 독약을 털고 스님을 모시고 있던 관섭(寬燮)이라는 행자(行者)가 겪은 일이다. 그 관섭이 어린 속견(俗見)으로, 다른 법문(法門)은 다 좋지만 스님의 무애행(無碍行)하시는 것만은 마땅치않아 질색으로 여기기에 이르렀다. 스님의 곡차 심부름을 하는 것을 몹시 귀찮게 생각하던 어느날 마침 안주를 사오라고 스님이 돈을 주자 시봉은 안주를 사고난 나머지 돈으로 몰래 비상(砒霜)을 샀다. 수도(修道)는커녕 술 심부름의 시봉(侍奉)을 하기도 몹시… 음식에 넣은 독약을 털고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