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주와 시주의 만남 딱히 어느 때라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히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그것이 비록 전설이라 할지라도. 옛날 강원도 철원군 보개면에 위치한 심원사에 젊은 스님이 노스님 한 분을 모시고 살았다. 그 스님은 묘선이라 했다. 일찍이 강원에서 부처님의 일대시교를 모두 공부하고 심원사에 돌아와 있었다. 어느 날인가, 노스님을 모시고 산책을 하던 묘선은 노스님에게 말했다. “스님, 아무래도 절의… 화주와 시주의 만남 계속 읽기
[월:] 2015년 03월
쇠똥마을과 인과응보설
쇠똥마을과 인과응보설 ‘소승은 지리산의 중으로서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무심코 보리이삭 세 개를 주인의 허락도 없이 꺾어 먹었습니다. 그 과보로 소가 되어 3년 동안 보리밭 주인의 은혜를 갚고 갑니다. 저의 소가죽을 남해 바다에 던져 우뭇가시리가 되게 하십시오. 그것을 거두면 열뇌에 시달리는 중생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좋은 약이 될 것입니다.” 소가죽에 씌어진 이 글을 읽은… 쇠똥마을과 인과응보설 계속 읽기
바위 된 게으름뱅이
바위 된 게으름뱅이 공주의 도척바위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인과응보의 법칙이 얼마나 준엄한 것인가를 일깨워 주는 좋은 본보기다. 몽둥이를 쳐들고 무엇인가 내리치려는 모습을 하고 서 있는 그 바위는 눈비와 온갖 세파를 견뎌야 하는, 그래서 애처롭기까지한 바위다. 옛날 백제의 수도 공주 땅에 게으름뱅이 청년이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도척이었다. 부모가 지어 준 이름이 아니라 그의 행동과 마음… 바위 된 게으름뱅이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