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묵조사는 일찍이 술을 좋아하였다. 그러나 술을 곡차라고 하면 마시고, 술이라고 하면 절대 마시지 않았다. 어느 절에서 일꾼들에게 주려고 술을 거르고 있었다. 술의 향기가 방에서 좌선하든 진묵조사의 코를 자극하였다. 진묵조사는 석장을 짚고 술을 거르는 승려에게 다정히 물었다. “그대는 무엇을 거르시는가?” 승려는 진묵조사의 속마음을 환히 알았다. 곡차를 거른다고 하면 한 잔 보시하라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승려는 진묵조사에게… 진묵조사는 일찍이 술을 좋아하였다. 계속 읽기
[월:] 2015년 02월
진묵조사유적고서-1
진묵조사유적고서 해남, 두륜산 대흥사의 남쪽 산기슭에 자리한 일지암(一枝庵)에서 초의의순(草衣意恂)스님이 불가의 다도를 중흥시키며, 문장가로써 이름을 떨치면서 천하의 재사들을 사귀든 무렵이었다. 진달래꽃이 무수히 피워가는 화창한 어느 봄 날, 젊은 유생 한 사람이 초의선사를 찾아왔다. 젊은 유생은 손에 작은 보따리를 들고 있었다. 초의선사는 일지암을 찾는 승속 모두에게 언제나 화기애애한 미소로써 영접하듯, 그 유생을 다실(茶室)로 안내하여 따뜻한 차를 대접하였다.… 진묵조사유적고서-1 계속 읽기
진묵조사의 유적고-2
초의선사는 서문을 마치고, 이어서 역시 해양후학초의의순찬(海陽後學草衣意恂撰)으로 ‘진묵조사의 유적고’를 적었다. 산새가 노래하는 소리와 함께 두륜산의 먼동이 터올 때, 초의선사는 진묵조사의 유적에 대한 글을 모두 마치었다. 수백년간 구전으로만 전해온 진묵조사의 일화가 초의선사의 원력어린 붓끝으로 최초로 문자화 된 것이다. 당대 승속에서 대문장가로 인정받는 초의선사의 원력어린 붓은 능살능활(能殺能活)하고 작불작조(作佛作祖)하는 능력이 있었다. 아침공양이 끝나고, 다실에서 차를 마실 때, 김기종은 초의선사로… 진묵조사의 유적고-2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