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불교에서는 인간의 질병, 예컨대 불치병 또는 유전병등은 전생의 업보탓이 라고 하는데 현대의학 및 유전공학이 발달함에 따라 이러한 난치병도 완치가 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업보라 말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한마음선원 본원으로 갑니다… ^^ 大行) 마음은 비유하건대 거대한 컴퓨터와 같습니다. 일으킨 한 생각이라도 낱낱이 기록이 됩니다. 거기서 누락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지금의 나는 수억겁을 살아오는 동안 뭉치고 뭉친 업의 덩어리라고 하고…. 또는 업식이라는 노비문서가 하늘 끝까지 닿을만큼 쟁여져 있다고도 합니다. 아무튼 우리가 지은 것은 그 무엇이 되었든 빠짐없이 기록되어서 우리는 그로부터 한발짝도 도망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앞에서도 말했듯이 죽어도 멸하지 못합니다. 그랬다가 조건이 맞으면 현실의 경계로 솔솔 풀려나오는데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곧 고의 생산공장이 되는 셈입니다. 질병을 포함한 모든 고통, 고통만이 아니라 즐거움까지도 다 내가 일으킨 한 생각의 결과로 내게 다가오는데 불치병이니 암이니 하는 것도 다 그렇게 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질문하신대로 의학이 발달되어서 난치병도 완치되니 업보란 없는게 아니냐 하시는데 뿌린 것은 절대로 썩지 않습니다. 다만 상황이 달라져서 예전엔 꼼짝없이 죽을 병이었다가도 요즘와선 치료가 가능해진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업보가 없느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물처럼 얼키고 설킨 인과의 법을 그냥 단순하게 생각한 것 같은데 가령 내가 남을 때렸을 경우 죄값만큼 형을 살기도 하지만 보상을 하고 합의하는 경우도 있듯이 그 경우가 달라졌다해서 업보가 어쨌느니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 마음으로 지은 것이니까 부처님이 가르쳐주신 마음의 도리를 알아 나온 곳에 되놓음으로써 업을 녹이는 도리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