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일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
모두 꿈속의 일이로다
북망산(北亡山) 아래

누가 너이고 누가 나인가
뛰어난 경허스님의 화두다.

그렇다, 산다는 것은 모두 꿈속의 일인데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죽고 나면 모두 북망산 가는 것을,

슬프도다, 몸은 허망하기가 물거품 같아서
생명이란 풀 끝에 맺힌 아침이슬 같도다.

그렇다, 세상에 어찌 저절로 태어나는 미륵이 잇으며
자연으로 된 석아모니가 있을 것인가.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