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어집] 제3편 2장 윤회(輪廻)는 있다 02. 차시환생(借屍還生)

또 전생기억 외에 차시환생(借屍還生)이란 것이 있습니다.

사람이 죽어서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 나는 것이 아니고 제 몸뚱이는 아주 죽어버리고 남의 송장을 의지해서, 곧, 몸을 바꾸어서 다시 살아나는 경우입니다. 다음은 1916년 2월 26일자 중국 신주일보(神州日報)에 보도된 사실입니다.

중국 산동성에 최천선(崔天選)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그는 무식한 석공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서른두살이 되던 해에 그만 병이 들어 죽었습니다. 장사 지낼 준비를 다 마친지 사흘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관속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고 사람 기척이 났습니다. 부랴부랴 관을 깨고 풀어보니 관 속의 사람이 눈을 멀뚱멀뚱 뜨고 쳐다보는 것었습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우리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우리 아버지가 살았다.”

그 부모와 처자식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는 식구들을 하나도 못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이라고 말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죽었다가 깨어나더니 정신착란이 되어서 집안 식구들도 못 알아보고 말도 알아 들을 수 없는 소리를 하는가보다고 식수들은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또 여러 날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기운을 차리고 건강도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식구들을 못 알아보고 또 말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본인도 퍽 답답한 것 같았습니다. 마침 주위에 붓과 벼루가 있는 것을 보더니 종이 위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본래는 일자무식이던 사람이 글을 아주 잘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써 놓은 글의 내용을 보니 이 사람은 중국 사람이 아니고 안남(인도지나)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안남 지방에서도 말은 다르지만 글은 한자를 씁니다.

“나는 안남 어느 곳에 사는 유건중(劉建中)이라는 사람인데, 병이 들어서 치료하느라고 어머니가 두터운 이불을 덮어 씌워줘 땀을 내다가 그만 깜박 잠이 들었다. 깨어나 보니 여기 이렇게 와 있다.”

그 내용은 대략 위와 같았습니다. 곧 그 몸은 죽어 버리고 그 대신에 안남 사람의 혼이 산동으로 온 것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전생입니다. 전생이란 것이 반드시 몸뚱이가 죽고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다시 나는 것만이 아니고 죽은 육신이 그대로 다시 살아나는데 영혼만이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차시환생’이라고 합니다. 곧 남의 육체를 빌려서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가 기력을 완전히 회복한 뒤에 중국말을 조금씩 가르쳐 주었습니다. 여러 달이 지나자 중국말을 조금씩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꾸 전생에 살던 곳으로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널리 소문으로 퍼졌습니다. 나중에는 북경대학에서 데리고 가서 여러가지로 정신감정을 해보고 치료도 해보았습니다만, 정신은 조금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또 그가 말하는 안남에도 사람을 보내어 조회를 해보았습니다. 과연 유건중이란 사람이 살다가 죽었다는 것이 확실하고 또 그가 말한 전생의 일이 모두 다 사실이었습니다. 결국 최천선이라는 사람이 죽었다 깨어 났으나 안남의 유건중의 혼이 최천선의 몸을 빌어 환생하였다는 것이 완전히 증명되었습니다. 이런 일은 참 희귀한 일이라고 하여 정부에서는 이 사람에게 내내 연금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건이 되었습니다.

性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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