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56
아난아!
모든 보살들이 이로써 이전에는 닦고 익히는 공부를 하여
공덕이 원만하여 졌으므로 그 경지를 ‘닦아 익히는 지위’라
하느니라.
자비의 그늘과 오묘한 구름이 열반의 바다를 덮은 것을
‘법운지’라고 하느니라.
여래는 흐름을 반연하고, 이러한 보살은 깨달음의 경지에
들어가 어울린 것을 ‘등각’이라고 하느니라.
아난아!
간혜의 마음에서 등각에 이르렀을 때 그 깨달음이 비로소
금강심 가운데에 첫 간혜지를 얻게 되느니라.
이렇게 거듭 거듭 열 두 가지를 홑으로 겹으로 해야만
바야흐로 묘각을 다하여 위없는 도를 이루나니라.
이 여러 가지가 모두 금강으로, 허깨비와 같은 열가지 깊은
비유를 관찰하여 사마타(奢摩他) 가운데, 모든 여래의 비바
사나로써 청정하게 닦아 증득하여 점차 깊이 들어가느니라.
아난아!
이것은 모두 세 가지 증진법으로 수행한 것이므로 쉰 다섯개
지위의 참된 보리의 길을 훌륭하게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니,
이렇게 관찰하는 자는 올바른 관찰이라 하고,
다르게 관찰하는 자는 사특한 관찰이라 하느니라.”
그때, 문수사리 법왕자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에게 아뢰기를
“이 경전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며 저와 중생들이 그것을
어떻게 받들어 가져야 하겠습니까?”
부처님이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경전의 이름은 <대불정시다다반다라무상보인시방여래청
정해안>이라 하며, 다른 이름은 친척과 그의 인연있는 사람을
구호하여 아난과 이 모임의 성비구니를 제도하여 변지해(遍知海)에
들게 하는 것이며, 또 다른 이름은 <여래밀인수증요의>라고 하며,
또 다른 이름은 <대방광묘연화왕시방불모다라니주>라고도 하며,
또 다른 이름은 <관정장구제보살만행수능엄>이라 하니,
너는 마땅히 받들어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