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경 02.02.부처님의 증명

부처님의 증명

진리의 주인[法王]이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서 증명하옵소서. 오직 부처님 세존만이 지금 여기서 증명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중생들은 선근(善根)이 약하고 엷어서 어떤 중생은 ‘열 가지 큰 서원을 실천하기는 지극히 어렵다’라는 의심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또 어떤 중생들은 오랫동안 올바른 뜻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고 안락을 얻지도 못하고 있다는 의혹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중생들을 안락케 하기 위하여 이제 부처님 앞에서 진실한 서원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제가 이러한 열 가지 큰 서원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제가 이러한 열 가지 큰 서원을 지닐 수 있으며, 말씀드린 것처럼 행할 수 있다면, 이러한 서원으로 말미암아서 대중들 가운데 마땅히 하늘 꽃[天花]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고 하늘의 미묘한 소리가 나게 하소서.” 승만 부인이 이렇게 말했을 때, 허공 중에서 수많은 하늘 꽃이 비처럼 쏟아져 내렸으며 미묘한 소리가 들렸다.

“그렇다, 그렇다! 그대가 설한 바 그대로이니 진실하여 틀림이 없다.”

하늘 꽃을 보고 미묘한 음성을 듣고 나서는, 모든 대중들의 의혹이 모두 제거되었으며, 기뻐함이 한량없어서 원을 발하여 말하였다.

“언제나 승만 부인과 함께 하며, 언제나 함께 법회에 동참하며, 그분이 행하시는 바를 같이하겠습니다.”

세존께서는 모든 대중에게 예언하셨다.

“그대들이 원하는 바와 같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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