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법화경 영험록 ‘장님으로 눈이 없어도 능히 보아’

장님으로 눈이 없어도 능히 보아

청신사 왕범행은 중국 산동성의 낭야현 임기 사람으로 어려서 양쪽 눈이 다 멀었는데 그의 어머니가 자비로운 마음으로 입으로 법화경을 가르쳐 주었다.
그의 나이 열여덟에 법화경을 통달하여 밤낮없이 열심으로 일만 칠천 번을 외웠으니, 비록 눈이 멀어 보지는 못했지마는 길을 걸어도 남이 인도해줄 필요가 없었고 또 길 가운데 구덩이가 있음을 스스로 알았으며 능히 자리를 짜고 옷을 꿰매고 편지쓰기를 오히려 눈성한 사람보다 더 잘했더라,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신기하게 여기었다.
그가 일흔한 살의 나이로 개황 육년에 명을 마쳤는데 그의 시체를 들판에 내다놓으니 새와 짐승이 감히 가까이 가지 못하였고, 살이 다 없어진 뒤에도 백골이 남아 있어 혀가 입 밖으로 한 자루쯤 나와서 빛이 연꽃과 같이 아름다웠다. 그의 아우인 혜의가 벽돌로 함을 쌓아서 넣어 두었는데 오래도록 그 혀는 썩지 않았다고 한다.

비유품, 신해품, 약초유품, 수기품
12/10/2014 7:48:4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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