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병엔 부처님 법을 복용하라
-지광스님-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 한다.
몸이 아프면 약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마음이 고프면 어떻게 하나.
또 마음이 아프면 어떻게 해야만 하나.
아닌게 아니라 부처님께서도 법식(法食).
법약(法藥), 법공양(法供養)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마음이 아프고 고프면 법을 공급받아야만 한다.
부처님께서도 “마음이 고프면 법식을 공급받아야만 하고, 독심 이기심 때문에 마음에 생긴 병은 법약으로 고쳐야만 한다”하셨다.
법 따라 선하게 살아 마음에 병 없이 죽음을 맞이한다면 그의 내세는 좋을 것이라 하셨다.
법을 공급받으면 마음에 생긴 이기심이라는 고질병은 치유가 가능하다 하셨다.
중생들의 마음병 가운데 가장 큰 병은 독심이다.
이기심이다.
사람은 독심 때문에 마음이 병들고, 법식을 공급받지 못했기에 마음이 고프다.
부처님 법은 항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의 병을 고쳐주고 또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부처님께서 마음의 병을 고쳐 항상 나의 자기가 소중한 것만큼 남의 자기도 소중하게 여기라 하셨다.
그같은 가르침을 통해 병든 마음, 이기심을 깨뜨리고자 하셨다.
건강한 마음의 소유자는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만큼 남을 소중히 여긴다.
법을 따르는 사람들은 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고, 그 결과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부처님 가르침대로라면 남편을 소중히 여기는 아내가 선한 아내이고, 아내를 소중히 여기는 남편이 선한 남편인 것이다.
부처님 법은 이처럼 항상 부처다운 삶의 길을 열어주시기 위한 가르침이고, 마음의 병을 고쳐주시는 가르침이기에 부처님 법을 공급받지 못하면 우리는 마음의 병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모든 사람의 마음 가운데 있는 부처님을 알아볼 때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으며 부처님을 더욱 바깥으로 꽃피워낼 수 있다 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상대방의 마음 가운데 부처님을 되살려 낼 생각은 안하고 병든 마음으로 오로지 남을 벌하고 비난하는 데만 열을 올린다.
결국 그때 벌을 받는 쪽은 항상 자기 자신이 될 수밖에 없다.
진짜 현명한 사람은 세상 어느 누구도 적으로 만들지 않는다.
남을 해롭게 하면 내가 해로운 것이며, 내가 선할 때 선한 힘들이 나에게 달려온다.
악한 마음을 버리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는 일이다.
남의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나의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남을 소홀히 하고 나의 자기만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마음에 병이 든 사람이다.
이기적인 병이 든 사람이다.
나의 자기와 남의 자기가 함께 소중한 것으로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 마음이 건강한 마음이다.
이기적인 마음은 모두를 파괴하는 병든 마음이다.
모든 악덕과 죄의 근원이다.
“현대세계는 병실의 냄새가 난다”고 간파했던 엘리엇의 얘기 역시 현대 인류의 극도의 이기성을 질타한 탁견이다.
현대인들의 마음의 병, 마음 고픈 이유는 하나같이 법의 결핍에서 온다.
세상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부처님 법을 도외시 하고 오로지 상대방으로부터의 사랑만을 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상대방을 사랑한 만큼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이다.
다 법이요 사랑이기에 마음 가운데 부정적인 마음, 분노 등이 있는 한 마음과 몸의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사랑의 마음 가운데 상처도, 암도 녹아져 내린다.
모든 치유의 힘은 사랑에서, 법에서 온다.
부처님 법대로 남을 잘되게 하고 남에게 베푸는 마음 가운데 마음의 병, 몸의 병은 사라져 내린다.
우주는 법계요, 사랑과 자비의 세계이고, 부처님 말씀대로 정법을 바탕으로 한 법정이다.
법을 따르는 한 마음의 병은 녹아지고 부처님이 그대를 돕는다.
우주의 법칙과 조화를 이루며 우주의 법을 따르고 법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항상 좋은 일이 따라온다.
부처님께 마음을 열고 법을 연마하는 곳에 부처님의 위대한 가피가 항상 함께한다.
그는 부처님의 법과 무한한 가피력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