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자세나 무얼 그리 설칠 게 있는가
혼자서 일없이 앉아 있으니
봄이 옴에 풀이 절로 푸르네
아아 오랫동안 문 밖을 나가지 않으니
이 무슨 경계이며
이낱 속을 향하여 돌아보지 않으니
이 무슨 경계인가
뜬세상 이러고저러고 상관치 않으니
이 무슨 경계인고
양 눈썹을 아끼지 않고
너를 위하여 드러내 보이리라
사람에게는 항상 백팔 번뇌가 있다.
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번뇌는 곧 번거로운 생각이며
가두지 못하는 어지러운 마음인데
이 번뇌를 지울 수 있는 방법은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때로는 어지러운 세상을 접어두고
한 번쯤 넋나간 듯이
세상을 보는 것도 좋다는
경허스님의 말씀이다.
‘한 번쯤 이 뜬세상에 마음을 비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