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명(信心銘) 강설 02

毫釐有差하면 天地懸隔하나니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 사이로 벌어지나니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취하고 버리는 마음과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버리라”고 하니, “아 그렇구나, 천하에 쉽구나!” 라고 생각할는지 모르겠지만, 이 뜻을 털끝만큼이라도 어긋나게 되면 하늘과 땅 사이처럼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쉽다는 것은 간택심 증애심만 버린다면 중도를 성취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고, 성불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으며, 무상대도를 성취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지만, “이 간택심을 버린다, 증애심을 버린다”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이 뜻을 털끝만큼이라고 어긋나게 되면 하늘과 땅 사이 만큼이나 벌어진다고 하니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欲得現前이어든 莫存順逆하라

도가 앞에 나타나길 바라거든
따름과 거슬림을 두지 말라.

“무상대도를 깨우치려면 따름(順)과 거슬림(逆)을 버리라”한 것입니다. ‘따름’과 ‘거슬림’은 상대법으로서, 따른다 함은 좋아 한다는 것이고, 거슬린다 함은 싫어한다는 것이니, 이는 표현은 다르나 ‘싫어하고 좋아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이는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데, 지극한 도를 얻으려면 따름과 거슬림의 마음을 내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性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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