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 부인의 귀의
승만 부인이 편지를 받고 기뻐하며 정수리까지 올리며 읽고 외우며 받아 지녀서 희유한 마음을 내고서, 전제라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였다.
내가 듣건대, ‘부처님의 음성은
세상에는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하니
그 말씀이 참으로 진실하다면
마땅히 공양을 닦아야 하리.
우러러 생각건대, 부처님 세존께서
널리 세상 위해 출현하셨다면
또 마땅히 불쌍히 여기셔서
나로 하여금 뵈올 수 있게 하시리.
이렇게 생각하자마자,
부처님께서 공중에서
널리 청정한 광명을 비추시면서
비할 데 없는 몸을 나타내 보이셨다.
승만 부인 및 그녀의 권속(眷屬)들이
그들의 얼굴과 머리를 부처님 발에 대면서 예배하고,
모두가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진실한 공덕을 찬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