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는 법상에 올라앉아 한참 양구(良久)하다가 법상을 한번 치고 말했다. “저 태양이 언제부터 시방세계를 비추기 시작하였는가?” 또 한참 있다가 주장자를 한 번 치고 말하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언제부터 돌기 시작하였는가?” 또 한참 있다가 다시 주장자를 한 번 치고 말하였다. “우리 인간은 언제부터 이 세상에 태어났는가? 나는 과학자는 아니지만 이 문제를 풀어 보도록 하겠다. 이 세상… 이 우주는 누가 만들었는가? 계속 읽기
[태그:] 숭산스님법문
하나에 둘을 보태면 몇인가?
기자 “지금 미국에서는 선의 선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숭산 큰스님께서도 큰 역할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포교 활동을 하셨던 가운데 특기할 만한 일이 있으면 들려주시지요.” 스님 “그곳 미국에 박사학위를 다섯 개나 받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의 아버지가 아들 친구를 붙들고 우리 아이를 제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모양이에요. 브라운대학, 하버드, 예일, 콜럼비아, 버클리…. 아무튼 이렇게… 하나에 둘을 보태면 몇인가? 계속 읽기
생각이 끊어진 자리
생야사야(生也死也), 본래 한 물건이 없는데 무엇이 생(生)하고 또 무엇이 죽는단 말인가? 서산(西山)대사의 게송(偈頌)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내가 닭소리를 들으니 장부 하는 일을 모두 마쳤도다.” 이 장부의 일이란 바로 생사일대사(生死一大事)를 이른다. 그렇다면 무엇이 생(生)이고 사(死)냐. 내 몸을 가지고 ‘나’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것은 분명 나는 아니다. 다만 나라고 생각할 뿐, 먼저 나를 밝히자. 무엇인가 나의 몸을 끌고… 생각이 끊어진 자리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