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 13. 자기 허물을 모르는 사람

13. 자기 허물을 모르는 사람 옛날 어떤 사람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방안에 앉아서 밖에 있는 어떤 사람의 흉을 보고 있었다. “그 사람은 오직 두 가지 허물이 있다. 첫째는 성을 잘 내는 것이요, 둘째는 일을 경솔히 하는 것이다.” 그때 문 밖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그 사람은 성을 내면서 방에 들어가 그를 움켜잡고는 “이 어리석고 나쁜… 백유경 13. 자기 허물을 모르는 사람 계속 읽기

백유경 12. 석밀을 달이는 사람

12. 석밀을 달이는 사람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검은 석밀(石蜜)장을 불 위에 얹어 놓고 달이고 있었다. 때마침 어떤 사람이 그 집에 가게 되었다. 그러자 그 어리석은 사람은 ‘나는 이 석밀장을 그에게 주리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불 속에 물을 조금 떨어뜨리고 부채로 불 위를 부치면서 석밀장이 식어지기를 기다렸다. 옆에 있던 사람이 말하였다. “밑불이 꺼지지 않았는데, 부채로 부친다고… 백유경 12. 석밀을 달이는 사람 계속 읽기

백유경 11. 자식을 죽인 바라문

11. 자식을 죽인 바라문 옛날 어떤 바라문이 스스로 많은 것을 안다고 하였다. 하늘의 별을 보고 미래를 알며 갖가지 지혜를 밝게 통달했다고 하였다. 그래서 자기의 재주를 믿고 그 덕을 나타내려고, 다른 나라에 가서 자식을 안고 울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그대는 왜 우는가.” 그는 말하였다. “이제 이 아이는 이레만에 죽을 것이다. 일찍 죽는 것이 가여워… 백유경 11. 자식을 죽인 바라문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