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입적에서 다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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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입적에서 다비까지
최종업데이트 : 2016-05-28, 11:26:02 오후
이번 생에 끝장을 내라
-현진스님-
이 몸을 금생에 건지지 못하면 다시 어느 생에 건질 것인가…
도를 구하는 사람은 미리 겁을 내거나, 약한 마음을 내지 말고 부디 용맹스런 마음을 내야 할 것이니, 지난 세월에 얼마나 착한 인연을 쌓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이렇게 훌륭한 부처님 법을 믿지 않고 스스로 못났다고 자처하며 어렵다는 생각으로 닦지 않는다면, 지난 세상에 선근이 있었더라도 지금 그것을 중단하였기 떄문에 더욱 어렵고 점점 멀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이미 보배가 쌓인 곳에 온 이상 결코 빈손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
한 번 인간의 몸을 잃으면 만겁(萬劫)을 두고도 인간의 몸을 받기가 어렵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이렇게 부처님 가르침 흘려서라도 읽으시는 분들은, 한 번 부처님 향한 믿음 일으키신 분들은, 지난 수 억겁의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선업과 부처님 인연을 지었는지 모른다는 말 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지금 부처님 가르침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까지 와서 수행하려고 마음 낸 사람들은 너무 어렵다고 미리 겁을 낸다거나, 나는 이번 생에 깨달을 수 없다고 약한 마음으로 물러선다거나 스스로 못났다고 자처하고 포기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만약 지금 중단하면 지난 세상 어렵게 쌓아 놓은 성불인연이 도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혹시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하겠다는 생각들이신지요? 결코 시간이 많은 것이 아닙니다.
“모든 불자들은 머리털에 붙은 불을 끄듯이 항상 살피고 돌아보기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무상한 세월은 빨라서 아침 이슬과 같고, 사람의 목숨은 지는 해와 같다.
오늘은 살아있을 지라도 내일을 기약하기 어려우니 간절히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겨라.” 이렇게까지 우리들 경책해주시는 옛 선지식들의 따끔한 회초리가 고마울따름입니다.
머리털에 불이 붙은 사람이 천천히 끄자, 다음 생에나 끄자, 난 불 끌 능력없어..
이러고만 계실건가 말이지요.
불이 온몸으로 붙어 내일, 아니 어쩜 다음 순간도 기약하기 어려울 지 모릅니다.
불자님들…
생각 잘 하세요.
이놈의 불을 언제 끌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업이 두텁다고 느끼는 사람도 마음을 닦아가는 공부와 기도를 하면 저절로 녹아 없어집니다.
바로 이 순간, 마음 공부 하겠다는 서원을 세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