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달다 왕자가 17세 때 왕궁의 네 방향의 문으로 나아가서 보게된 인생의 본모습을 말합니다. 동쪽문 허리가 굽어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가는 노인, 남쪽문 살이 빠지고 뼈가 드러난 병자 서쪽문 장례를 지내는 행렬, 북쪽문 집을 떠나 수행하는 사문.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을 목격하고 두려워했지만, 사문으로부터 인생 과 세속 모든 것의 무상함을 떠나 영원의 도(道)를 닦기 위해 수행한다는 것을 듣고 싯달다 왕자 도 출가를 결심하게 됩니다.
[월:] 2016년 03월
하늘을 날아가는 외기러기 울음 슬프고
長天一雁怨(장천일안원) 하늘을 날아가는 외기러기 울음 슬프고
大野百蟲悲(대야백충비) 들판에 우짖는 벌레 소리도 슬프다.
別友秋江畔(별우추강반) 가을 강가에서 그대와 이별하니
牛山落日時(우산낙일시) 산에는 노을이 물들고 있구나.
가을 강가에서 벗과 이별하면서 지은 서산 스님의 시이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가을이 되면 이별의 애상에 젖은 시를 많이 지었다. 이 시의 제목도 ‘가을 강가에서 벗을 이별하다.’는 추강별우(秋江別友)로 되어 있다.
하늘의 기러기와 들판의 풀벌레가 이별하는 사람의 마음을 슬프게 하니 천지가 온통 슬픔 속에 들어가 버린 것 같다. 명주실 같은 섬세한 서정이 묻어나오는 이 시는 날아가는 기러기 소리가 떠나는 벗을 아쉬워하는 마음에서 원망스럽게 들렸음을 은연중 묘사해 놓았다.
가을 강가에서 노을이 물들어 올 때 벗과 해어진 단순한 내용이 긴 여운을 남기며 읽는 사람의 가슴에 은은한 감회를 함께 느끼게 하는 것 같다.
[불교용어사전]사리(舍利)
보통 석가모니 부처님의 유골을 지칭하며 전신사리와 쇄골사리가 있는데 전신사리는 시체를 말한 다. 쇄골사리는 시신을 다비한 다음 진주나 황금의 분말처럼 갈은 것을 말한다. 후대에 이르러 수 행과 덕행이 뛰어난 고승들이 열반한 뒤 다비를 하고 사리를 수습하여 사리탑을 세웠다. 부처님께 서는 두 가지 사리를 남겼는데 생신사리(生身舍利)와 법신사리이다. 경전숭배는 법신사리를 숭배 하는 것으로서 경전을 탑 속에 안치하고 예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