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8일 불교뉴스

BBS뉴스

  1. 미국의 금리인상과 두산의 희망퇴직
  2. 기준치 이하 소음발생 가축피해 첫 인정
  3. 기준치 이하 소음 발생 가축피해 첫 인정
  4. [양창욱의 야단법석(野壇法席)] 대한민국 공무원은 불쌍하다
  5. [양창욱의 야단법석(野壇法席)] 피겨는 정치다-도둑맞은 금메달
  6. [양창욱의 야단법석(野壇法席)] 정치(政治)가 풍류(風流)를 만났을 때
  7. [양창욱의 야단법석(野壇法席)] 공안정국(公安政局)
  8. [양창욱의 야단법석(野壇法席)] 선행학습이 잘 된 대통령
  9. “인생 마지막까지 인재불사에 매진할 것”
  10. 부산 문수사 지원스님, ‘원명 선사상 연구’ 박사논문 봉정 법회
  11. 창원불교연합회 제25회 시민불교문화상 시상식
  12. [기획]불교계에서 주는 상…실태와 과제는 ?
  13. CT검진 받은 남성 돌연 사망… 경찰 수사
  14. 지난해 성폭력 피해자 5%는 남성
  15. ‘대장균 시리얼 논란’ 동서식품 대표 무죄
  16. 원정도박,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징역 1년’
  17. 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 영결식 ‘국회장’으로 거행
  18. 신격호 여동생, 법원에 ‘신격호 성년후견인 지정 신청’
  19. 朴대통령 “핵심 법안 통과 안돼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
  20. 베이징 또 스모그 적색경보…’휴교령·탄력 출퇴근제·홀짝제’ 조치 시행
  21. 정부 “금강산 관광 재개문제, 국제사회 우려 감안해 다뤄야”
  22. 문재인-정동영, 순창서 전격 회동…文, 복당 요청
  23. 檢, ‘불법정치자금 수수’ 박기춘 의원에 징역 3년 6개월 구형
  24.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구속…”사안 위중”
  25. 세월호 희생자 22명에 110억 원 지급 결정
  26. 부작용 없는 RNA 유전자 치료 가능성 열렸다
  27. 檢, ‘5억원 손실’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 징역 7년 구형
  28. 미 재무국 “한국, 기업부채 위험 신흥시장 11개국 중 최고”
  29. 제18회 실상문학상 시상식 개최
  30. 서해대교, 내일(19일) 0시부터 통행 재개
  31. 올해 재가불자상에 김건중, 용주사비대위
  32. 한중일 내일 문화장관회의 개최
  33. 김무성, 봉사활동서 괜한 얼굴색 발언… ‘구설수’ 오르자 사과
  34. 조계종, 내년에 국내외 대학 장학승 19명 선발
  35. 조계사에서 대학입시 설명회 개최
  36. 20년 외길 ‘좋은 벗 풍경소리’
  37. 쌍계사, 학생들과 소통하는 ‘아웃사이더’ 공연
  38. 강태용 구속 여부, 오늘밤 늦게 결정
  39. 대구불교방송 제8대 사장에 법일스님 선출
  40. 울산시, 굴화·강동 등 내년 하수도사업 557억원 투입
  41. 울산시, 국토부의 내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7건 선정
  42. 시중은행, ‘새 먹거리’ 찾아 해외진출 러시
  43. 남성 성폭력 피해자 증가, 사회인식 변해야
  44. 여야 지도부 20일 회동…법안 선거구 문제 재논의
  45.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오늘 예술·과학 융합콘서트
  46. 배 타고 여수 밤바다 구경하세요
  47. 전윤철 광주비엔날레이사장 전격 사퇴..왜?
  48. 전라남도 체납 징수 신장률 전국 1위
  49. 대법, 해고사유 서면 통지 않으면 부당해고
  50. 생명나눔실천 광주전남본부 ‘생명나눔 후원의 밤’

불교닷컴

  1. 김건중 “내가 죽었어야 했다”
  2. 흥국사 탱화는 도난? 분실? 처분? 절도?
  3. 김건중 모친 “단식 50일 어미 마음은 찢어져”
  4. 불교닷컴은 언터처블?
    자발적유료화에 동참하며
  5. 동국대 이사장 직무대행에 성타 스님

불교신문

  1. 원영스님, 독자와 대화하며 궁금점 해소
  2. [인물동정] 흥선스님 外
  3. 수덕사 본·말사 불교대학 합동졸업식
  4. 아름다운동행, NGO 및 복지단체 지원 공모 결과 9곳 선정
  5. 쌍계사 부름 받고 하동에 내려온 ‘아웃사이더
  6. “분원장 목소리 대변하는 이사회로 개혁하라”
  7. 스리랑카 동자승 기숙사 건립 불사
  8. 청주 내덕노인복지관 송년회
  9.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직무대행에 성타스님
  10. 골프여제 박인비와 함께 먹는 동지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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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항암치료 중단해도 절망하지 말아요
  13. <38> 시래기전골
  14. 눈덮인 산사, 비질·삽질운력 능사 아니다
  15. 장학위, 내년 종단 장학승 19명 선정

불교저널

  1. 해법찾기는 뒷전 선학원 이사회 공격에 치중
  2. 올해의 재가불자상에 김건중·용주사 신도비대위
  3. 권기종 교수, 2015 명예로운 불교학과 동문상 수상
  4. 동국대의료원, 국가연구개발사업 81억 원 수주
  5. 묘엄불교문화상에 묘전스님·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6. “핵발전소 없는 안전한 국토” 외치며 탈핵희망순례
  7. 일면 스님 “이사장 재임 않겠다”
  8. 불교경영자 최고위 과정 22기 수료식
  9. 아동·성인·시니어 문화교육에서 닦은 실력 공개
  10. “나이 먹었다고 숨은 재능 발휘 못할까” 맘껏 자랑

불교포커스

  1. 동국대 이사장 직무대행에 성타스님 지명
  2. “동국대 이사진은 사퇴 선언 즉각 이행하라”

불교플러스

  1. 일면 스님, “이사장 재임 않겠다”… 성타 스님 직무대행으로 지명

한국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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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BS 불교방송 10만 공덕주 ‘만공회’12월 16일 출범

현대불교

  1. 김건중 학생·용주사비대위, ‘2015재가불자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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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우리 모두가 부처이고 예수”
  4. 해외구호 역량 극대화… 사각지대 밝힌 등불
  5. [특별기고]붓다의 눈으로 본 세계-실재와 개념 下
  6. [특별기고]붓다의 눈으로 본 세계-실재와 개념 上
  7. 번민과 고뇌 ‘자기승화’ 계기로 작용
  8. 중림福, 교육문화 프로그램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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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불교와 사랑에 빠진 엠마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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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전북불교네트워크 송년의 밤

최종업데이트 : 2015-12-18, 11:17:36 오후

6월의 의미

우리에게 6월은 무엇인가. 우리 역사에서 6월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 2008년 6월은 우리 민족사에 어떻게 자리 매김할 것인가.

지난 한 세기 가까운 우리 민족사의 6월은 참으로 뜨거운 해가 많았다. 1926년엔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황제의 장례식 날 일어난 ‘6.10 만세사건’으로 3.1운동의 불을 다시 지폈고, 1950년 6월은 2차 세계대전보다 많은 인명 피해를 낸 동족상잔의 ‘6.25사변’이 일어났다. 1964년엔 일본과의 굴욕외교를 반대하는 시위로 위수령과 휴교령이 내려진 이른바 ‘6.3사태’가 일어났고, 1969년 6월엔 ‘3선 개헌 반대’ 데모가 거세게 일어났었다. 1987년엔 6월 10일을 시작으로 전두환 정권의 권위주의적 통치체제를 반대하고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이른바 ‘6월 항쟁’이 일어나 마침내 6.27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이 통과되기도 하였다. 2000년엔 ‘6.15 남북공동선언’있었고, 올해 6월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위한 촛불집회’가 온 나라를 흔들었다.

올해 6월도 계절적으로 ‘하지(夏至)’가 끼인 한여름이라 그런지 무척 답답하고 덥고 지루한 느낌이다. 새로 탄생한 이명박 정권이 채 숨돌릴 틈도 없이 위기를 맞았다. 상황은 한마디로 정당정치와 대의정치의 한계를 보는 듯했다. 참으로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번의 촛불시위는 민생과 민주주의 의 확보를 위한 시민정치운동이자 직접민주주의의 새로운 실험으로서의 의미가 있으며, 인터넷 민주주의와 광장민주주의의 전형을 보는 듯했다.

누가 봐도 졸속적이고 비과학적이고 무능한 협상이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검역주권과 더불어 국민의 생명권 마저 포기한 사상 유례 없는 조건으로 타결한 굴욕협상이었다. 가공육으로나 쓰는 30개월 이상의 쇠고기와 더불어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Specified Risk Material)이라고 하여 소각 처분하는 감염력이 매우 높은 부위마저 극히 일부만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대책 없이 수입하겠다니 말이 되는가. 광우병의 병원성은 99%가 SRM에 몰려 있으며, 이 부위는 1g 미만의 소량으로도 광우병이 발생하고 0.001g만 먹어도 발병이 확인될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라니 정말 이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아찔할 뿐이다.

다행히 그동안 OIE(Office International Epizooties, 國際獸疫事務局)의 기준을 강조하며 국민의 소리를 무시해온 정부가 OIE 기준의 과학적 안전성과 무조건적 수용의 논리를 버리고 수입기준을 미국과 유사하게 변경하고 추가협상을 통해 그간 국민이 걱정했던 조건들을 보완했다고 하지만 국민들의 우려가 완전히 불식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올해 6월을 뜨겁게 달군 촛불집회는 단순히 쇠고기 수입 문제에 한정된 것은 아닌 것 같다. 10년 간의 좌파정부에 이어 유권자 50% 이상의 절대적 지지로 탄생한 이 정권이 과학적인 협상능력과 보수정권의 지도력을 의심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87년 민주화 이후 정치적 권위주의가 해체되고 국민의 자유권도 크게 신장되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민주정치적 시민의식은 선진국 수준에 다다르고 있는데 정치인들의 의식은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이제 남은 것은 정치인들의 민주적 리더십과 협상력으로 촛불정국을 타개하고 민생과 경제회생 등 발등의 불을 끄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물론 촛불집회 자체의 순수성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이런 기회에 사회와 정부에 대한 불만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토로하는 등 법질서를 무너뜨리고 국가를 지탱하는 공권력에 손상을 입히는 것은 더욱 안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 지도자가 ‘국민을 섬기겠다’는 초심(初心)을 다시 확인하고 국민이 바라는 리더십과 국정기조가 무엇인가를 겸양과 섬김의 자세로 깨달아야 한다. 이게 바로 부처님의 가르치심인 ‘입중오법(入衆五法)’의 첫째와 둘째인 ‘하심(下心)’과 ‘공경(恭敬)’이 아닌가.

김형춘 香岩 (반야거사회장‧창원전문대 교수) 글. 월간반야 2008년 7월 제92호

우리는 왜 불교공부를 해야하는가-고우스님법문

우리는 왜 불교공부를 해야하는가?

“백일법문 재가논강”의 오대산 월정사 수련회에서 하신 법문

이번 “백일법문”공부를 하면서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가 “백일법문”을 공부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왜 우리는 불교를 공부해야 하는가?

이 공부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아야 공부도 잘 되고

불교가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저는 선(禪)을 한 입장이니까,

선의 입장에서 “왜 불교 공부를 하느냐?”에 답을 드린다면,

“우리가 부처다, 내가 부처다”는 것을 알고 믿어

“부처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본래 부처입니다.

이 말을 듣고 바로 안 사람도 있을 겁니다만,

대부분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도대체 왜 우리가 부처입니까?

부처라는 것이 도대체 뭐냐? 왜 필요한가?

이 점을 먼저 알아봅시다.

이 지구상에는 수 많은 대립과 갈등,

전쟁이 있습니다. 개인, 이웃, 사회, 인종, 민족,

종교 갈등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 나라에 갈등도 엄청나게 많지요.

진보와 보수, 성장과 분배, 노와 사, 남과 북 …

그런데 우리가 부처란 것을 이해하게 되면

이런 모든 갈등이 하루 아침에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옛날 중국에 운문스님이란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부처라는 것을 이해하면

“매일 매일 좋은날이다”

우리가 부처인 것을 알아 부처되기 위해 공부한다.

그런데 우리가 부처란 것을 알아

이런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불교 안에서도

갈등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가끔씩 일어나는 총무원의 각목 싸움뿐만 아니라

선과 교의 갈등, 선과 위빠사나, 염불, 주력 등등의

분열과 갈등은 참 희한한 일입니다.

왜 그럴까요? 불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불교를 바르게 이해하여 자기가 부처라는 것을 안다면

부처와 부처가 어떻게 싸우겠습니까?

자기가 부처인줄 모르기 때문에 싸웁니다.

우리가 가정으로 돌아와 보면

부부 사이에도 싸웁니다. 부모와 자녀도 그렇습니다.

형제간에도 그렇지요.

또 자기 자신과도 분열하고 갈등하는 일도 많습니다.

서로 학대하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반목하고 무시합니다.

상대와 대립 갈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왜 우리는 부처라 하는데 이렇게 싸울까요?

우리의 의식구조가 그렇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의식구조의 본질이

진짜 대립 갈등하는 구조이냐? 그건 아닙니다.

그것은 착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의 존재 원리를 바로 이해하면

이 착각에서 깨어날 수 있습니다.

대립 갈등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존재 원리가 바로

“중도연기(中道緣起)”입니다.

중도연기를 이해하면 통일이 되어 반목과 질시,

무시, 억압, 차별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가 바로 이 중도연기를 이해하면

우리의 존재원리가 이미 통일되어 있고

완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만, 우리가 착각에 빠져

“나”에 집착하기 때문에 괴롭게 살고

대립과 갈등 그리고 전쟁까지 하게 된다는 겁니다.

우리의 존재 원리인 중도연기를 이해하면

우리가 본래 부처라는 것,

내가 부처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바로 우리가 부처라는 것을 알기 위해,

중도연기를 이해하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백일법문』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백일법문』을 공부하는 이유는

내가 부처라는 것을 빨리 알기 위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백일법문』을 통해 내가 부처라는 것을

이해하는 시간을 절약하고 남는 시간은

실천해서 체험하는데 투자하자는 것입니다.

저는 출가한지 40년이 넘습니다만,

출가해서 이것을 이해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정열을 바쳤습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이것을 이해하고 보니까,

알고 보니까 굉장히 억울하데요.

이렇게 간단한 것을 알기 위해 내가

“그 수 많은 시간을 보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것을 이해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백일법문』을 읽고 “중도연기”를 이해하면

그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절약해서 실천 수행 즉,

참선을 하면서 사회 봉사도 하고

남에게 도움을 줄 수가 있습니다.

불교를 이해하고 믿으면 매일매일 좋은날이 된다.

제가 불교를 이해하고 믿으면

매일매일 좋은 날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왜 가능할까요? 간단합니다.

“중도연기”만 이해하면 매일매일 좋은 날이 됩니다.

그럼 “중도연기”가 무엇일까요?

먼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물체이든 단일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것이

현대 물리학의 연구 성과라고 합니다.

이 세상에 최소 물질이란 것도 2~3가지

물체가 결합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연기(緣起)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집이란 것도 아파트이든

단독 주택이든 실제로 집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백 가지 재료가 얽혀서 집이 된 것이죠.

집이 독립되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아침 저녁으로 독송하는

반야심경에 “오온개공(五蘊皆空)”이 나옵니다.

“다섯 가지 쌓임이 모두 공이다”하지요.

보고, 듣고, 느끼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이 모두 공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집이란 것도 독립된 실체가 없는 겁니다.

이 세상에 모든 물질이 이와 같아서

서로서로 의지하여 존재합니다.

이것을 “우주 만물이 연기(緣起)로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우주 만물에 나도 포함되어 있으니

나도 연기로 존재할 뿐입니다.

인간의 몸은 수십조의 세포가 결합하여 생긴겁니다.

이 수십조 세포가 결합하여

정신 작용을 나타내니 이것이 마음입니다.

그래서 서로서로 의존하여 존재한다 하여

연기로 존재한다는 겁니다.

내가 연기로 존재한다는 존재 원리를 알게 되면,

나를 사랑하는 것이 남을 사랑하는 것이요.

남을 사랑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중도연기를 이해하면 모두가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모두가 하나라는 것을 알지 못하니

나와 남을 차별하고 진보다 보수다,

옳다 그르다 시비분별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 연기를 이해한 것을

“양변을 여읜 자성 자리”라 합니다.

양변을 여읜 자성 자리를 깨치면

우리 모두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많은 종교가 있지만,

연기를 이야기한 종교는 불교 밖에 없습니다.

이 불교의 양변을 여읜 자리는

부처도 부정하고 중생도 부정합니다.

양변을 여읜 자리에는 부처도 중생도 차별하지 않습니다.

모두 하나입니다.

남녀간에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잘 쓰지 않습니다만,

“은애(恩愛)”라는 좋은 말이 있습니다.

서로 서로 위해주고 사랑한다는 말이죠.

서로 위해주고 고맙게 생각하며 사랑한다면

이혼할 일이 없겠지요.

우리 나라 이혼율이 세계 1위라는데

한 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이 지구상에 대립과 갈등,

전쟁이 지속되고 심화되는 것은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구조 때문인데요,

더 심화될 것입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선

“내가 없다”는 연기(緣起)사상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 연기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스님들은 평생을 보내고도 알지 못하고

가는 사람이 많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백일법문』을 보라고 하는 겁니다.

200페이지 정도, 그것도 많습니다.

100페이지 정도만 이해할 때까지 반복해서 읽으면

어느 날 이해가 됩니다.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평생 읽지 않습니까?

『백일법문』100페이지까지는 5~10번까지만 읽으면

아무리 둔한 사람도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이 “연기”를 체험하는 가장 빠른 길이

참선(參禪)입니다. 그중에서도 화두 참선이

가장 빨리 가는 길입니다.

혹 참선이 어려워 공부가 잘 안되는 분은

염불, 위빠사나, 절, 봉사 등 다른 공부를 하시되

자기를 비우는 공부는 다 불교 수행입니다.

양변을 여의어 가고, 착각을 비워가는 겁니다.

그래서 해를 가리는 구름이

조금씩 조금씩 엷어 가는 겁니다.

불교 수행은 뭘 쌓는 공부가 아니라

비우는 공부입니다.

자기를 비우면,

남을 위해 주고 도와주고 자상하게 됩니다.

“연기”를 이해하기 위해

『백일법문』을 다시 보세요.

이 존재 원리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이해하게 되면 그 이전과 이후의 삶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면 굉장히 회한을 느끼고 눈물이 나올겁니다.

회한의 눈물입니다. 내가 왜 그렇게

나에 집착하여 남을 미워하고 살았나!

선과 교는 하나다.

남과 대립하는 사람은 불교를 모르는 사람이다.

불교의 선(禪)과 교(敎)는 다른 게 아닙니다.

같습니다. 교는 양변을 여읜 자리를

논리로 이해하자는 것이고,

선은 여읜 자리를 논리를 초월하여

체험하자는 겁니다. 결국 같은 겁니다.

이것에 벽을 두는 사람은 불교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원리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불교를 이해하고 믿는 사람이라면 그러면 안됩니다.

선과 교의 차별도, 부처와 중생의 차별도,

간화선과 위빠사나의 차별도 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흔히 참선하는 사람들은

목에다 힘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것을 목에 깁스를 하는 것이라 합니다.

이것은 참선 원리를 모르는 사람이나 하는 짓입니다.

양변을 떠나자는 사람이 거꾸로 양변으로 가는 겁니다.

잘못된 것이죠. 평등합니다.

차별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불교를 공부하면

우주의 존재 원리가 연기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연기를 알면 이 세상에 독립된 내가 따로 없고

나와 남이 하나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남과 대립 갈등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가 이미 부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서로 돕고 협력하여

자기 하는 일의 가치와 의미를 알게 되어

무한 경쟁이 아니라 무한 향상으로 갈 수 있게 됩니다.

출처 : 달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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